오가닉 레스토랑 ‘길들여지기’의 Slow, slow food
고즈넉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오랜 정동 극장. 극장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 ‘길들여지기’는 오가닉 레스토랑이자 슬로 푸드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 끼라도 천천히 정성을 들여 만든 건강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 그곳에서 만난 정통 이탈리안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릴 채소 샐러드
Insalata di gratella alla verdure
Ingredients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파프리카(빨·노),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애호박, 가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단호박, 마스카포네 치즈
How to make
유기농으로 재배된 각종 버섯과 채소를 소금과 후추, 올리브오일을 발라 그릴에 예쁘게 굽는다.
각종 샐러드에 드레싱을 묻히고 구운 채소와 함께 접시에 소복이 담아 올린다.
단호박 해산물 리조또
Risotto zucca
Ingredients
단호박 퓨레, 주꾸미. 갑오징어, 새우, 바지락, 모시조개, 키조개, 바지락 스톡, 생크림, 레지아노 치즈가루, 견과류
How to make
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넣고 해산물을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조금 넣어 잡내를 없앤다.
바지락 스톡을 넣고 미리 불인 쌀에 버터와 오일을 넣어 팬에 조린다. 여기에 단호박 퓨레를 넣고 약간의 생크림을 넣어준다.
어느 정도 졸인 후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불에서 내려 레지아노 치즈 가루와 버터를 잘 섞어 마무리한다.
연어 파스타
Pasta salmone
Ingredients
프레시 연어, 프루트 케이퍼, 올리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바지락 스톡, 생크림
How to make
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넣고 연어와 채소를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조금 넣어 잡내를 없앤 뒤 바지락 스톡과 물을 넣고 면과 생크림을 넣어준다.
어느 정도 졸인 후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불에서 내려 레지아노 치즈가루와 버터를 첨가하여 마무리한다.
2006년 오픈한 ‘길들여지기’는 우리나라에 오가닉, 슬로 푸드 열풍이 불기 전부터 유기농 재료와 화학조미료 무첨가를 고집해 온 정통 웰빙 레스토랑이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날그날 구입한 식재료를 100% 사용하며, 소진 시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친환경 채소를 사용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요리 속 재료들은 하나같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주문과 동시에 채소 손질과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사실. 그러나 건강하고 바른 먹을거리는 천천히 정성을 들여 만들어야 한다는 올곧은 신념으로 이러한 슬로 푸드 레스토랑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길들여지기’는 또한 오가닉 슬로 푸드 레스토랑답게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특징. 정동극장 내에 있어 극장의 푸른 정원을 함께 바라볼 수 있고 테라스가 있어 싱그러운 바람과 햇살 속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그린 월을 설치하여 사계절 푸른 자연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몄단다. 주방을 오픈하여 조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