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진정한 맛집은 아이들이나 마눌님이 갔던 집을 또 가자고 하는집이 진정한 맛집이다.
지난 주말 매운게 땡긴다며 먼곳에 있는 낙지집을 다시 가자고 한다. 지난한주 봄이라서 그런가 영 피곤한지라 가까운곳에 족발이나 먹었으면 했는데 그래도 몇주일만에 먹고 싶다는 것 먹어야 일주일이 편한법. 아이들까지 나들이 맛집을 원하는바 올봄 들어 처음으로 예가낙지를 찾는다.
지난번 첫번째 포스팅후에도 절친 분들에게도 강력한 지지를 얻었던 곳이기도 하고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가격대 맛이나 양이나 모든면에서 전라도 목포나 장흥에서 먹은 낙지 이후에 최고의 낙지요리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는 요즘 나른한 몸이거나 영 피곤할때 죽은소도 살린다는 낙지로 원기회복하는 것은 어떨런지..
아직 날은 따듯하지만 숲의 풍경에선 봄을 느낄수 가 없다.
예가낙지 광주 초월.
예전엔 낙지먹물밥을 줬었는데 이젠 흑마늘밥을 준다는 플랭카드가 있다.
아마도 먹물밥의 중금석 오염문제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혼자 그냥 생각해본다.
산낙지만 여수산 낙지를 쓰고 나머지 메뉴에는 수입산을 쓴다고 한다.
아직 힘이 펄펄해서 유영하고 있는 낙지를 포착한다.
낙지가 배영중이다.~ ㅎㅎ
마지막 힘으로 수족관 유리와 키스하고 있는 낙지 한마리..
그나저나 알콩님은 그 포스팅 빨리 하셔야 할듯~
낙지도 대한민국 물가대란의 소용돌이에 견딜수 없었는지 1000원 올랐다.
재보궐선거 단일화보다 중요한 게 물가 잡는거 같은데 그놈의 뺏지 싸움에 물가같은건 안중에도 없는거 같다.
그러고보니 낙지볶음 가격이 안보이는데..
주방앞에 큼지막하게 대표메뉴가격이 나열되어 있다.
뭐 거의 90% 손님은 낙지볶음이다.
그러고보니 낙지전과 만두도 가격경쟁력이 있다.
볶음 4인분은 시켜야한다는 마눌님의 주장을 묵살하고 3인분만 시킨다.
아무리 그렇지 초딩2명과 어른2명이서 4인분은 가당치도 않다.
더군다나 무지 매울텐데.. 그런데 나중에 다 먹었다. ㅋㅋ
예찬이는 왜 이런 표정을 하고 있었던 건지..암튼 사진찍히기를 거부하는 대신 오늘은 대상이다.
용이맘님의 용이처럼 궁뎅이 귀여운 시절이 있던 애인데 말이다.
여름철 미역냉채였는데 바뀌었다. 시원한 동치미.
시큼 상큼한 맛으로 매운것을 중화시키기도 하고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져 역활도 훌륭히 해낸다.
석스테파노님이 좋아하실 계란찜.
물을 많이 넣어서 부들부들하다. 매운것엔 빠질수 없는 메뉴이다. 공짜다
나왔다. 낙지볶음 3인분. 역시나 양이 줄지 않은 푸짐한 양이다.
일단 통통한 다리부터 먹어본다. 역시나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다.
이런거 하나 집으면 횡재이다.
흑마늘밥. 먹물밥과 비슷한 색깔을 내주면서도 건강에 좋다고 하니 좋다.
듬뿍 밥에 얹어서 비벼준다.
잘 비벼서 한입~
무턱대고 매운 맛이 아닌 은근히 맛있게 맵다.
중간맛 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먹을수 있는 매운맛이다.
물을 들이키긴 하지만 초딩 2학년 예찬이가 먹을 정도이다. 울면서도 먹는다. 맛있으니까.
남은 계란찜에 남은 밥을 넣고 비벼먹는다.
아끼는 정신 좋다. 음식 쓰레기도 없고 말이다.
남은 낙지볶음에는 우동사리면을 넣어 비벼먹는다.
밥만 많이 먹지 말고 이거 강추한다.
맛있게 먹었다. 예찬이도 울면서도 맛있는지 밥 한그릇 다 먹었다.
살짝 매우면서도 끌리는 맛이고 낙지 또한 푸짐하다.
우리가족 식성으로도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다.
아이들뿐만 아닌 우리가족 봄보양식으로 이보다 더 좋은게 없었다.
맛 : 싱싱하고 통통한 낙지의 맛있게 맵고 쫄깃한 맛.
분위기 : 햇빛 잘 드는 가든 분위기.
서비스 : 많은 손님에도 끄떡 없는 인해전술 아주머니들.
가격 : 푸짐한 낙지양을 감안하면 착한가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