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한참을 으르렁대며 싸웠더니 허기지고 답답하고 흥분된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술도 한잔 생각나는데 막상 불러낼 친구가 없다. 그렇다면 혼자 가자. 혼자도 좋다.
나만의 칵테일 한잔, 더 라이온스 덴
싸우고 나서 술 생각이 날 때 안성맞춤인 곳. 일본 긴자에 본점이 있는 더 라이온스 덴은 사자굴, 은신처라는 의미와 달리 여자 손님이 많은 편이다. 클래식한 공간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칵테일이 맛있기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 개인의 취향과 주량에 맞춰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들어줘 평소 술을 잘 못 마시지만 남편과 싸우고 울적한 여자들에게도 제격이다. 혼자 술 마시는 손님이 눈치를 보거나 부담을 갖지 않도록 혼자 들어오는 손님에겐 조용히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위치 홍대 Aa카페 옆 2층
영업시간 저녁 7시~새벽 4시
가격대 칵테일 1만4천~1만6천원, 올리브 1만2천원, 시푸드 샐러드 1만5천원
문의 02-336-1136
+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 초콜릿 1만2천원. 딸기 헬로키티는 스무디처럼 부드럽고 딸기 향이 향긋하다. 가격미정.
혼자가 자연스러운 카페 129-11
싸우고 나면 마음도 배도 허전하기 마련. 그럴 땐 혼자도 어색하지 않은 129-11을 찾아가 보자. 삼나무 향이 가득한 이곳은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왼쪽은 1인 테이블 공간, 반대편은 갤러리 카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1인 테이블에 앉아 혼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마음을 채우고 나서 인기 메뉴인 런치 프렌치토스트와 핸드드립 커피로 배를 채운자. 양이 푸짐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위치 연희동 사러가마트 주차장 뒤편, 더 미디엄 옆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 가격대: 핸드드립 커피 7천원, 흑임자 미숫가루 7천원
문의 02-325-0129
+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런치 프렌치토스트 1만3천원.
화를 다스리고 인내하라, 티 테라피
남편과 싸우고 화가 나 흥분한 상태라면 티 테라피를 추천한다. 20가지 넘는 다양한 한방차가 준비되어 있으며, 메뉴판에 한방차의 효능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기분, 건강 상태에 따라 차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윤보선 생가의 행랑채를 개조한 '티 테라피 행랑'으로 압구정 본점과 달리 아는 사람만 찾는 진짜 아지트다. 차는 물론 날씨가 따뜻할 때는 한방 족욕도 즐길 수 있어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좋다.
위치 복촌길에서 윤보선길로 100m 직진, 담 갤러리 옆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가격대 한방차 6천~8천원 문의 02-730-7507
+ 스트레스, 어깨 결림, 눈 피로, 두통에 좋은 향통차 8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