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전문점 불이아에서 매운맛을 보다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전문점 '불이아'
처음엔 '불이야~~ 불이야~~'인줄 알았어요 ㅎㅎ
근데 불이아(弗二我)는 '둘도 없는 우리'라는 뜻이래요.
대학로맛집, 혜화역맛집으로 입소문 나고 있는 중국 사천식 샤브샤브전문점 불이아 대학로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공연을 봤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숭아트센터를 지나 우측으로 로봇박물관을 거치다보면 약간 언덕쪽으로 불이아가 보여요.
간판도 크고 붉은색의 글씨체라 금세 눈에 띄더라구요.
중국 샤브샤브 훠궈 전문점 불이아
1층엔 넓은 홀과 테라스쪽의 좌석들이 보이고~~
룸도 있더군요.
2층에도 넓은 홀과 더불어 이색적인 그림들이 몇몇 눈에 먼저 들어오구요.
그림들의 모델들은 하나같이 스님들처럼 머리카락이 없네요..^^
2층엔 이렇게 툭트인 대학로 거리가 보이는 테라스가 있어요.
날이 좀 풀리면 여기서 식사하면 딱일듯~~
벚꽃과 목련나무가 보이던데 봄에 이곳 테라스에서 흩날리는 꽃잎을 보면서 식사한다면
정말 운치있을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다양한 정식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소고기정식, 양고기정식, 해물정식을 시켜봤어요.
이외에 버섯이나 기타 모듬을 따로 주문할 수 있었구요.
소스는 각각 1,000원씩으로 입맛에 맞는 소스를 선택가능했어요.
우선 따스한 자스민차를 한잔씩 마시고~~
네명이서 각각의 소스를 주문해봤어요.
다양한 맛을 서로 나눠서 맛보면 되니까요.^^
칠리소스..다른 샤브샤브전문점에서도 빼놓지 않고 나오는 매콤달콤한 칠리소스~
간장소스..가장 무난한 소스가 아닐까 싶어요.고추나 양파같은 걸 다져서 넣었네요.
마늘소스..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넣은 소스인데 고기류와 잘 어울릴거 같았어요.
마장이라고 하던데 땅콩소스더군요. 고소한 맛이겠죠?
이외에도 부추니 홍두부, 사차장같은 소스들이 더 있었지만 이건 중국이나 대만분들이 많이 찾으신다고 하네요.
앙징맞고 매콤한 고추도 함께 나왔구요.
훠궈탕이 나왔어요.
매콤한 홍탕과 구수한 사골국물인 백탕이 같이 나오는 홍백탕
그리고 신선한 야채류 모듬야채
숙주, 배추, 쑥갓, 청경채등등 푸짐하게 나오네요
기타모듬인 연근, 건두부, 감자, 무우, 고구마, 단호박
모듬버섯도 나오네요.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4종류의 버섯이 한접시에 나왔어요.
당면사리..고구마 전분으로 만든거라고 하시네요.
이건 소고기
이건 양고기예요.
소고기정식이나 양고기정식 모두 1인분에 18,500원
훠궈탕, 모듬야채, 모듬버섯, 당면사리, 기타모듬, 소스는 동일하고 소고기냐 양고기냐만 다르더라구요.
시뻘건 홍탕의 색깔을 보고 다들 겁먹었죠..도대체 얼만큼 매운맛일지....
홍백탕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야채부터 넣어줘야죠~~
자~ 이제부터 불이아의 훠궈를 즐겨볼께요.
야채부터 골고루 넣어보아요~~
홍탕과 백탕에 골고루 나눠서 넣었어요.
야채만으로도 푸짐했어요.
소고기 샤브샤브는 여러번 먹어봤지만 양고기 샤브샤브는 처음이라..^^
어떤 맛일지 기대되더라구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는 우선 홍탕에 넣었던 야채들을 건져 먹었죠.
은근 칼칼하면서 매운맛이 있긴 한데 워낙 매운맛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괜찮더라구요.
일행들이 모두 맵다고 하는데도 전 맛있게 먹을만했어요.
구멍 송송 뚫린 건두부는 홍탕의 매콤한 국물을 다 빨아들여 그냥 먹어도 괜찮았구요.
홍탕과 백탕을 넘나들며 야채를 건져 다양한 소스에 찍어서 먹었어요.
역시 칠리소스는 홍탕, 백탕 상관없이 야채들과도 잘 어울렸구요.
칠리소스나 간장소스가 가장 인기가 좋았고 땅콩소스인 마장소스는 홍탕에 데친 고기류와 잘 어울리더군요.
소고기와 양고기를 먹어봤는데 샤브샤브로 먹어서 그런지 맛의 차이는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둘다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전 홍탕이나 백탕 모두 맛있더라구요.
홍탕은 각종 한약재에 월계수잎, 그리고 통후추 비슷하게 생긴 아주 매콤한 알갱이들이 들어 있는데
이 쪼매난 알갱이들만 빼고 먹으면 괜찮아요.
이걸 씹으면 넘넘 매워서 진짜 불이아가 아닌 불이야를 외칠수도...^^
훠궈탕은 홍백탕 또는 홍탕이나 백탕으로 주문할 수가 있어요. 굳이 두가지맛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한가지맛 훠궈탕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먹고 또 먹고~~ 넣고 또 넣고~~
단단했던 야채들도 흐믈흐믈 아주 잘 익었어요.
홍탕은 맵다고들 했지만 전 거의 홍탕쪽 위주로 먹었어요.
이젠 해물차례~
해물정식은 28,000원
구성은 소고기 정식이나 양고기 정식과 마찬가지예요.
해물이 제공된다는것만 다르구요.
커다란 낙지와 더불어 골뱅이, 홍합, 대하, 관자, 쭈꾸미, 꽃게, 가리비등이 골고루 나오죠.
육수는 부족하면 더 채워주더군요. 넘 지저분하게 먹었나~~ ㅎㅎ
이번에도 홍탕과 백탕에 골고루 넣어서 맛을 봤어요~
마지막엔 당면사리까지 넣어서 푸짐하게 먹었죠.
투명해진 면이 쫄깃하면서도 맛있더라구요.
면을 너무 좋아하는 전 우동사리를 하나 더 추가해서 먹었어요.
야채, 고기 그리고 해물까지 푹 끓여낸 육수에 우동사리를 넣어먹었으니 얼마나 맛있었겠어요 ㅎㅎㅎ
마무리 디저트는 석류차에 리치~
새콤달콤한 디저트가 매웠던 입안을 달래주더군요.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오려니 어둑어둑~~
근데 더 운치있는 불이아~~
테라스쪽의 전등이 모두 켜지면서 나름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저녁에 더 근사한 불이아네요.
불이아 대학로점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를 맛보고 싶다면 불이아 대학로점은 어떠세요?
맛있게 저녁 드시고 대학로에서 공연 한편~~
저도 불이아 대학로점에서 일행들과 이른 저녁 먹고 공연 한편을 보고 왔거든요.
이날은 화이트데이여서 그랬는지
유난히 남녀 커플들이 훠궈를 즐기러 많이 왔더군요.
다음에 대학로에 공연보러 나갈때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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