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퓨전 중국 음식) /강남구 청담동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느껴지던 부분은 다름아닌 재료였다. 강한 불맛 때문에 신선하지 않은 재료의 맛도 적
당히 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빠진의 싱싱한 재료는 중국 음식을 새로이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빠진의 메뉴들은 퓨전적이다. 중국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의 풍미를 한 그릇 안에 담아낸다. 애피타이저인 ‘해산물 샐러드’(2만
1000원)는 싱싱한 야채들과 함께 관자, 오징어, 새우가 나온다. 매콤, 새콤하며 향긋한 풍미를 던져준다. 담백한 ‘해산물 누룽지
탕’(2만 9000원) 역시 신선한 재료들이 받쳐주는 맛의 힘을 느끼게 한다. 언제나 가장 인기 높은 메뉴는 ‘진피 향의 주방장 특선
생선튀김’(1만 9000원)이다. 가자미를 튀기고, 뼈는 옷을 입혀서 따로 튀긴다. 뼈까지 아작아작 씹어먹을 수 있도록. 귤 껍질을
말린 진피에서는 갇혀있던 귤 향기가 흘러나오며 생선 맛까지 반등시킨다.
유자와 발사믹으로 소스를 만들어 얹은 쇠안심 구이(2만 3000원)는 소스 맛으로 인해 고기 맛이 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 오징
어 먹물로 까만색 면을 뽑고, 해산물의 맛이 그윽한 ‘해산물 수프’(9000)면 훌륭한 식사가 끝난다. 고구마 타피오카, 참깨 푸딩,
티라미수(각 5000원) 등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디저트들로 달콤한 마무리를 지으면 더 낫다.
- 찾아가는 길: 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방면 첫 번째 왼쪽 골목으로 150m 정도 들어가면 왼편 / 주차: 발레 파킹 / 카드: 가
능 / 영업시간: 오후 6시~밤 10시30분 / (02)34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