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생태찌개 하나로 맛을 평정한 곳 안성또순이집 (서울 종로)
원래 다양한 음식을 내놓던 곳이 손님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지금은 생태찌개 단 한 가지만을 취급하는 별미집이 됐다. 큼직큼직하게 썬 무를 냄비 바닥에 깔고 두부, 대파, 마늘, 조개 등을 올린 뒤 부드러운 생태와 미나리 등을 올려 끓이는데, 그 맛이 무척 시원해서 식사를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소주를 시키게 되는, 해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이기도 하다. 제철 생태를 쓰고, 따로 육수를 내지 않고 그냥 맹물로 끓여 재료 본래 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고소한 간과 아작아작 씹히는 알 등 부산물이 푸짐한 것도 이 집이 사랑받는 이유다. 생태찌개에 동그랑땡을 곁들여도 별미다.
가격 생태찌개(3인분) 3만원 영업시간 11:00~22:00 위치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21-1 문의 02-733-5830
9 담양에서 가장 오래된 원조 떡갈비집 신식당 (전남 담양)
1901년 문을 열어 3대를 잇고 있는 집으로, 담양지방에서 ‘떡갈비’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곳이다. 이 집의 특성은 갈빗살을 곱게 다진다는 것. 전북 익산과 전남 목포 등지에서 공급 받은 한우 갈비에서 갈빗살을 발라내 다진 후 잘라낸 갈비뼈와 뭉친다. 간장을 주원료로 하는 소스에는 파인애플, 배, 참기름, 생강, 더덕과 정종이 들어간다. 참숯불에 10여 분간 구우면서 이 소스를 3~4차례 바르면 떡갈비가 완성된다. 아쉬운 점은 갈빗살을 다 발라버려 갈비를 뜯어 먹는 재미가 없다.
가격 떡갈비 2만3천원 영업시간 점심 11:00~15:00 저녁 17:00~20:30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 68-1 문의 061-382-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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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인관 담양 떡갈비의 원형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갈비뼈에 붙은 갈빗살에 칼집을 낸 후 작게 자른 안창살과 갈빗살을 뭉쳐 만든다. 떡갈비 속의 수분이나 육즙이 풍부해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다. 061-381-7881 화정식당 전국에서 유일한 떡갈비골목이 있는 광주 송정리. 그곳에서도 가장 오래된 집이다. 3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062-944-1275
10 국물이 얼큰한 육개장칼국수 명가 문배동 육칼 (서울 용산)
허름하기 그지없는데도 점심시간마다 가게를 꽉 채우며 줄지어 서 있는 손님들이 그 맛을 증명한다. 주 메뉴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육개장과 칼국수. 특히 육개장 국물에 갓 삶아낸 칼국수 면발을 담가 먹는 ‘육칼’이 인기다. 맵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유달리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 집 단골들은 멀리서도 차를 타고 올 정도인데, 이렇게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데는 인심도 한몫한다. 1인분 육칼에 나오는 면은 성인 남자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다.
가격 육칼(육개장+칼국수) 7천원 영업시간 09:00~17:00 위치 울시 용산구 문배동 34-1 문의 02-713-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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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칼국수 유난히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이 특징. 닭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청주와 마늘을 넣고 2시간 푹 고는 것도 노하우다. 031-903-2208 초가집칼국수 이곳은 바지락 육수를 고집하는데, 바지락만 넣었다고 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진하면서 여운이 깊다. 직접 반죽을 밀고 썰어 손칼국수를 뽑는 것도 특징이다. 032-773-5245
11 역시 냉국수는 겨울에 먹어야 제 맛!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경기 광주)
뜨끈한 온돌방에서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에 국수를 말아 먹는 맛은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다. 새콤하고 짭짜름하면서도 달콤한 동치미국물 맛이 일품. 쫄깃한 소면 위에 쭉 찢은 백김치를 얹어 먹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동치미국수 외에 녹두전, 찐만두도 사랑받는 메뉴다. 고집스럽게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만두는 직접 빚어 속이 알차다.
가격 동치미국수 5천원, 찐만두 5천원 영업시간 07:30~23:00 위치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275-24 문의 031-768-68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