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서 3일이 지나고 인천을 향합니다.
백령도에 있는 동안 입맛에 맞는 음식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반감시켰던 음식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을 최고로 치는 제게는 백령도는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네요
분명 제 입맛에는 맞지가 않았습니다
인천에 가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겁니다
하지만 백령도의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인천으로 오는 배가 갈때보다 한시간 더 걸렸습니다
파도가 거세서 승객들이 멀미를 하고 난리가 났었는데 우리 일행은 강합니다
아무도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멀미를 할 틈이 없었습니다
오는 내내 무엇을 먹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러곳을 물망에 올려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오향장육과 만두를 먹기로 하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원보로 갔습니다
배고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우선 오향장육과 산동소계 그리고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이 中자로 먹으라는것을 大자로 시켰습니다
사장님 왜 이러세요 저를 잘 아시면서 ㅋ
오향장육 (大)
오향으로 행을 낸 간장에 조린 질좋은 돼지고기에 마늘소스
오이는 썰지 않고 으깨서, 파채는 흰부분만을... 파란부분은 질겨서 안좋습니다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입에 맞는 음식... 행복감이 몰려옵니다
삼선해물탕 (서비스)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라고 주시네요
생각해보니 갈때마다 이놈은 서비스로 나왔었네요
제게만 그러시는건지 아니면 모든 손님에게 서비스로 주시는건지
시~원한게 여간 좋은게 아닙니다^^
산동소계 (大)
오향장육에서 돼지고기만 닭고기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닭고기를 이용한 냉채요리죠
오향족발 (中)
먼저 주문한 것을 싸~악 비우고 뭔가를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행족발과 새우물만두를 추가주문
오향족발보다는 오향장육이 더 좋았네요
어쩌면 배가 조금 채워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새우물만두
이거 별미입니다
새우가 들어있는척 하는 새우만두가 아닙니다
입에서 녹듯 사라지는 부드러운 식감
좋은 재료와 좋은 식감...
새우가 통째로 들어있네요
왕만두
뭔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왕만두가 안 나왔었네요
크기는 대략...
돼지고기, 두부, 배추, 목이버섯, 당면 등이 들어있습니다
두부는 튀겨서 으깨서 넣는다고 합니다
원보의 자랑거리 왕만두... 정말로 자랑할"만두"하네요
해파리냉채
너무 잘 먹는다며 해파리 냉채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역시 마늘소스...
와사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해파리 냉채에는 와사비의 쏘는 맛보다는 은은한 마늘향이 좋네요
메뉴판 올킬 프로젝트
이미 배는 불러 옵니다
그런데 이집 음식의 맛에 감동한 우빈횽아가 갑자기 외칩니다
우빈: 올킬!!
우리: ????????????
우빈: 오늘 여기 메뉴판에 있는 음식 다 먹어보고 가자
우리: 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결정이 났습니다
배는 불렀지만 아무도 불만이 없습니다
우리의 이런 대화를 듣고있던 주인아주머니는 어이없어 하십니다
이리하여 원보메뉴올킬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군만두
이집의 군만두가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처음 시켜봤습니다
아마도 오향장육과 왕만두 그리고 별미 만두국의 매력에 빠져있던 이유였던것 같네요
어라~ 비주얼이 특이하네요
군만두와 찐만두의 경계에 서있는 오묘한 맛
아래 있는 사진속의 두 만두는 같은 음식입니다... 한쪽만 튀겼습니다
그리고 튀긴쪽이 위로 향하게 서빙됩니다
아마도 만두소의 수분이 튀겨진 부분의 바삭한 맛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음식점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군만두와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한입에 군만두의 바삭함과 찐만두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수 있습니다
왕만두 많이 좋아하는데
다음부터 왕만두와 군만두의 선택상황이 온다면 군만두를 선택할듯 합니다
아마도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씨에게 15년간 먹였던 군만두가 이것이었다면
그는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훌륭합니다
별미만두국
별미... 맞습니다...
개운한 국물에 온갖 좋은 재료로 만두소를 만든 만두...
입에 넣으면 기분이 좋아질"만두"합니다
계란해물탕 (서비스)
사장님께서 자꾸 뭘 가져다 주시네요
우리의 무모한 도전이 재미있으신가 봅니다
종업원들도 쳐다보고 웃습니다
저도 같이 웃습니다
물만두
새우물만두에서 새우만 빠진...
저는 새우물만두가 더 좋았으나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영근은 이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찜만두
마지막이네요
찜만두의 맛은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군만두에서 느꼈던 그 맛...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환상의 맛...
왜 이곳이 만두의 명가로 불리우는지를 정확하게 알게된 하루였습니다
메뉴판 올킬
Mission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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