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모시조개가 듬뿍~. 고소하고 담백한 봉골레파스타(10,000원/부가세없음)
맛있는 집이 있으면, 주저없이 망설임없이 미앙을 불러주시는 지인님이 계셔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합니다...만...
왜 자꾸 신촌까지 오라가라냐는 거냐고!! 미앙은 회사는 잠실! 집은 용인!이라고!! 평일 저녁에 신촌가서 저녁 처먹고 집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1박~!2일~! 시청자투어......ㅠ.ㅠ;;;
하지만, 신촌까지 머나먼 장정을 펼쳐도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고 보니...T_T... 어쩌겄습니까... 또 가야죠 뭐...T^T;;;;
그렇게 해서 방문하게 된 곳은, '바이타'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우연찮게도 지난번에 아주 흡족한 저녁모임을 가졌던 채소야 바로 앞집이더만요...ㅎㅎㅎ;;;
입장. 홀이 큰 편은 아니지만, 공간배치가 잘 되어서 테이블 수가 꽤 되더군요.(방문한지 한달쯤 된 듯한데 당시에 아직 트리장식이... 있더라는...ㅎㅎ)
여대앞이다보니 여성 손님들이 많은 듯한데, 일케 와인과 파스타와 수다를 즐기는 멋진 제늘맨들도 눈에 띄네요. 그 정도로 이곳의 맛과 분위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는 거?^^
오픈키친 한쪽에는 참나무화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셰프분이 열심히 불을 체크하며 핏자를 구워내고 계시더이다.
이제 식사를 시작하기 위해 착석~. 배가 겁나 고픈데, 오라가라한 양반이 안나타나셔서 다들 식당투어를 하는 중이었던 게죠.;;; 이날 지각하신 냥반님은, 늦어주신 덕에, 지금부터 펼쳐지는 두시간 풀타임 식신쇼의 뒷책임을 화끈하게 짊어지셔야 했으니, 이자리를 빌어서 땡큐할 뿐.;;;;
식전빵은.. 심플합니다. 뭐라고 적어보고 싶으나 안먹어서..;;;;;
상큼한 피클이 밑반찬으로 준비되고~.
음료는 가볍게 아이스티와 레모네이드(각각 3,500원). 갠적으로 아이스티에 얼음 갈아 넣어주는 곳 완전 좋아합니다. 다른 음료는 안그런데 유독 아이스티는 얼음에 따라서 맛차이가 커지더라구요. 온도가 애매할수록 시금하고 시원할수록 향긋하고 개운~.
식사의 첫번째는, 씨푸드 샐러드(8,900원).
이게 뭐다요..; 새우, 갑오징어, 오징어, 주꾸미, 바지락, 홍합... 구성도 양도 아주 훌륭하심. 8,900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비주얼이 가능하다는 거?;;; 미앙네 일행들이 아무래도 카메라들을 들고 있다보니... 라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어서, 요리가 나올때마다 재차 확인을 하게 됩니다. 정말 항상 이렇게 나오는 것 맞나요???? 맞다시는....;;;
신선한 생채소들과 싱싱쫄깃한 해물들 모두 아주 산뜻하고 향긋하죠. 해산물들의 볶음상태도 좋고...
드레싱에 올리브오일이 들어가 있는데, 양조절을 잘해서인지 해산물 모두 기름진 느낌없이 깔끔합니다. 발사믹의 새큼한 초간에 부드러운 단맛이 더해져서 아주 맛깔나궁...
두번째는, 봉골레(10,000원). 요즘 겁나게 인기몰이 중인...
기본적으로 모시조개를 아주 넉넉하게 넣고 약간의 바지락을 추가한... 미앙은, 봉골레에 모시조개가 안들어가있음 왠지 속상해지는데, 요긴 참 좋소.T_T
세팅병 걸린 미앙이 세팅도 잊고 먼저 한 입 말아 잡사버린...;;; 그런데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오일파스타인데, 양을 잘 잡아서 너무 기름지지 않고, 모시조개의 단맛과 바지락의 구수한 맛이 잘 우러난 육수가 아주 쇽쇽 잘 엉겼습니다. 게다가 뒷맛이 매콤해~.
정신차리고 세팅.
그러나 처먹을때는 다시 걸신모드로... 그르케나 욕심부려서 말아봐야..; 한입에 들어가긴 하는 거냐..=ㅁ=;;;;; 하지만, 무조건 처느코 보는 거죠. 정말 맛있다~!가 연발로 터져나오드망요. 이후로 다른 곳에서 봉골레를 먹을 때마다 요기가 떠오르더라구요. 바이타의 봉골레, 진심으로 강추강추!!
다음은, 바이타핏자(11,000원).
하프앤하프로 주문하는 메뉴라서, 감자베이컨과 마가리따?마르게리따?누구냐넌?...을;; 선택했습니다.
화덕에서 막바로 구워져서 나오는 열기 퐁퐁 나는 핏자~. 마가리따의 윤기가 아주 작살입니다.ㅡ,ㅡ;;
마가리따 피자 한 조각~. 토핑된 모짜렐라가 낭창낭창하게 늘어지는게 재미나고, 치즈의 고소짭쪼름한 맛이 심플하지만 확~ 꽂히는 게 중독성이 강하죠. 알지도 못하는 야구를 억지로 빗대 말하면 강속직구의 느낌.
감자베이컨도 한조각~. 감자가 얇아서 부담감 없는 게 좋더라구요. 담백한 감자와 짭쪼름하고 꼬들한 베이컨의 매치도 참 조화롭고.
다만, 갠적으로 그간 먹어왔던 화덕핏자들과 비교해볼 때, 도우가 아주 약간이지만 두껍다는 느낌이..;;;;;
이쯤에서 와인(Coute du Rhone 39,000원) 주문해주시고~. 꺄아~~>ㅁ
막 신메뉴로 추가된 빠네(11,500원)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바삭바삭한 빵 안에 하얀 크림소스가 듬뿍~. 덜어낸 빵속은 같이 구워서 서브되는 센스~.
마구 후적거려서 한 접시 덜어온... 아 그르니깐... 미앙은 세팅병이라규~..-_-;;; 면은 스파게티와 파르팔레 두 종류가 들어있더군요~. 이거 따로 익혀야 해서 번거로울텐데..>ㅁ<... 맛있고 멋있는 한 접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주방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버렸음!
그르치만, 사실 말이죠... 파스타집에 빠네는 이제 흔한 메뉴잖냐는 거죠. 그래서 신메뉴라고는 해도 먹어보기전까진 큰 감흥을 못느꼈더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죄송...
뜨아!!! 이츠 스파이시~!!!!!!>ㅁ
어디서건 밥 찾는; 미앙을 위한, 신메뉴인 단호박크림리조또.(11,500원)
크림소스에도 단호박을 갈아넣어서 은은하게 단향이 퍼지고,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은 단호박조각들이 포슬포슬하게 씹히는 맛도 좋을 듯한 맞춤 건강 요리~.
사실 미앙은, 식간에 단 것을 잘 못먹습니다. 그래도 맛배기욕심은 재크네 콩나무로 하늘을 찢어놓을 정도인지라, 요만큼 먹어보기로..
일단 쌀알의 조리상태가 정말 굿~. 밥짓듯이 완전히 익히는 게 아니라 한가운데를 약간 덜 익힌 알덴테 상태라서, 씹을수록 쫀쫀하고 쫀득하군요. 글구, 달콤한 맛이 단호박이라는 식재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맛이라서 아주 은은하고 부드럽습니다. 이거라면 마이 먹을 수 있겠어요. 그르니 또죠또죠~.=ㅁ=
그르나 이미 설겆이된 리조또를 무슨 수로 더 내놓겠냐며, 계속계속 보채고 있는 미앙을 대차게 쌩까고 나와주시는 메뉴가 있었으니,
새우 브로콜리 토마토 파스타(11,800원)를, 치즈토핑과 빵모자를 씌워서 화덕에 구운(1,500원 추가)...
욜케 예쁘게 빵모자 해체를 해주심...;
오픈해주셈~~>ㅁ
보기에도 넘흐 충실하게 파스타 위에 생생한 브로콜리와 통실한 중하가 올라앉았고 치즈가 듬뿍~. 파스타면은 스파게티와 푸실리 두 가지~. 일케 여러 면을 믹스한 것을 보면 막 감동이...T_T; 물론 믹스했는데 한 쪽이 안익어서 깡깡;;하거나 넘익어서 버개;;하면 성질나지만, 요긴 두 가지 다 최적으로 따로 익혀주는 센스를 마구마구 발휘하시니... 막 감동이...T_T;;
쥬세요~쥬세요~주세요~~~~.(헉.. 새우를 내가 두 마리 먹었구나..;;; 그름 다른 냥반님들은.....?<--이제와서 생각해봐야 한달 전 일임;;;)
아흣, 새큼한 토마토소스에 고소한 치즈의 맛과 매콤한 칠리가 가미되어서 아주 다채로운데다가 탱글탱글한 스파게티면의 식감도 잘 살아있삼요. 요거두 맛나요~. 헷.
홍합찜(7,500원) 한 접시 츄가~. 절케 먹고도 뭘 또 처먹었냐고 물으신다면, 와인이 남아 안쥬를 추가했다고 답하겠사와요.>ㅁ
싱싱한 생물홍합을 듬뿍 넣고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매콤하게 만든 요리.
넘 쪼금 가져온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당시에 정말 했었다는..... 그래서 빨랑 먹고 또 가져와야지~... 라고 결심했지만... 먹는 사이 이미 일행님에 의해 설겆이되어 있더라는 레전드가....-_-;;;;
아웅~. 생물홍합의 달근산뜻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매콤달콤한 소스의 풍미가 진해서 레드와인과의 밸런스도 좋더구망요~.
인제 고만먹고 집에 갈라고 했더니 이런 걸 주십니다.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일케 와인빙수 디저트를 손님 모두에게~. 멋져부러~>ㅁ
남아있던 와인을 빙수 위에 부어서~.
시원하고 달콤쌉싸름하게 마무리~. 와, 이거 정말 좋은데?>ㅁ<~~.
정말 좋은 곳을 알았고 정말 맛있는 음식을 실컷 맛보았네요...
이곳을 발견해주신 ㄷㄹㅅㄹ님과 바이타의 사장님, 셰프님 모두에게 막 감사가 퐁퐁퐁 솟아나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다가~.
평일날 한밤중에 오가기엔 녹록치 않은 거리였지만, 시간도 돈도 체력도 전혀 아깝지 않았던 곳.
착한 가격에, 신선한 식자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들어낸 맛깔난 요리들, 그리고 세심한 서비스가 모두 잘 맞아떨어져서, 손님이었던 미앙에게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곳.
신촌에 가실 일 있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라고, 자신있게 진심으로 강츄하는 곳~~ 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