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 줄지어 있는 선상 레스토랑 중 가장 최근에 리노베이션한 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바를 함께 갖춘 이곳의 장점은 상업적이고 가벼운 느낌의 여타 선상 레스토랑과 차별되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레스토랑 외부 벽면에 설치되어 시시각각 파도처럼 흘러가는 컬러풀한 조명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가 될 정도. 왼쪽으로 청담대교와 영동대교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잠실대교가 있어 한강다리의 조명과 오가는 유람선의 풍광이 어우러져 눈이 한층 즐겁다. 프라이빗한 프러포즈룸이 있어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 세트 메뉴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2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스파게티 등 단품 요리도 괜찮고, 밤 10시 이후부터는 안주 위주의 나이트 메뉴도 갖추어져 있다. 또 1층 바깥에는 ‘마디낫’ (오후 3시~밤 12시 영업)이라는 노천 카페가 있어 저렴하게 커피 한잔을 하며 한강변의 정취를 즐길 수도 있다.
가격 런치 세트 2만5천원~5만5천원, 디너 세트 7만5천원~9만5천원, 칵테일 1만4천원, 커피 8천원부터 오픈 오전 11시~새벽 4시 위치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문의 02-413-5535
서울을 내려다보다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 여의도 63빌딩의 전망이 좋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테지만, 막상 그 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해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59층에 자리 잡은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층 전체가 레스토랑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어 한바퀴를 크게 돌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서울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낮 동안 한쪽은 티 살롱으로, 다른 한편은 유러피언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며 저녁 시간에는 티 살롱이 와인 바로 변신한다. 티 살롱에서는 와플과 아이스크림, 수제 쿠키와 로네펠트 티 등으로 이루어진 세트를 2만원대에 즐길 수 있으며, 점심 시간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샐러드 바도 운영하므로 센스 있는 주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카페 쪽은 창가를 향해 좌석을 배치하고 높은 등받이 소파를 두어 연인과 함께라면 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한편 최근 미술관으로 리노베이션한 최고층 60층의 63스카이아트(입장료 1만2천원) 내에 자리 잡은 스카이아트 카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탁월한 전망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가격 커피 7천~9천원, 티 세트 2만원대, 런치 2만4천원부터 오픈 티 살롱 오전 11시 반~오후 5시, 바 오후 5시~밤 1시, 레스토랑 오전 11시 반~밤 10시(클로징 타임 오후 3시~5시 반) 위치 여의도 63빌딩 59층 문의02-789-5904 www.63wotc.co.kr
사실 천호동은 그리 힙하다는 느낌을 주는 동네는 아니다. 게다가 블랑이 있는 스타시티 건물은 밖에서 보았을 땐 살짝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 하지만 블랑에 들어서는 순간 그 모든 편견은 사라진다. W호텔의 우바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레드 두 컬러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전면이 통유리창이라 시원스럽게 탁 트인 뷰를 제공한다. 아차산 너머로 뉘엿뉘엿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석양을 보기엔 단연 최고의 장소. 왼편으로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가 있고 카페 정면에 광진교가 있어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마치 도시 전체가 참여한 루미나리에를 즐기는 기분이다. 요즘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 7시쯤부터 다리의 조명이 꺼지기 전인 11시 사이의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카페 한편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준비되어 있어 연인들의 이벤트나 프러포즈 장소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같은 건물의 7층과 8층에 ‘스타시티’ ‘벨뷔’ 등 다른 컨셉트의 바들이 있으니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가격 칵테일 1만2천원, 맥주 7천원부터, 파스타 1만6천원 오픈 평일 오후 4시~새벽 3시, 주말 오후 1시~새벽 3시 위치 광진교 남단 스타시티 6층 문의02-475-0999 www.instarcity.co.kr
한남대교 중간에 카페가 있다고? 그 로케이션의 특별함만으로도 화제가 된 카페 레인보우는 앞으로 한강다리 위에 조성될 9개의 전망 쉼터 가운데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곳이다. 총 4층이지만 1, 2층은 한강공원에서 카페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복층 구조로 꾸며진 3, 4층이 카페 공간이다. 자전거를 컨셉트로 했다는 내부 공간은 모던한 젊은 감각이 살아 있는 곳. 다리 위에 있어 나지막하지만 강물에 반사되어 산란하는 빛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과 한남대교,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 또한 이곳 전망만이 지닌 운치. 좌석수가 30개 정도라 저녁 시간에는 조금 붐비지만, 좌석 공간 자체는 넉넉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미자차, 유자소다 등 건강 음료가 많고 프리미엄 소주를 이용한 레인보우 칵테일, 막걸리 칵테일 등 전통 재료로 새롭게 만들어낸 독특한 메뉴가 많은 것도 재미있다. 470, 420, 472, 407, 408, 144, 142, 402, 140, 471번 버스 등 총 10개 시내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도 생겨 차 없이도 한층 편리하게 갈 수 있다.
가격 커피 2천~3천원, 막걸리 칵테일 4천원, 핫도그 3천5백원 오픈 오전 11시~밤 12시 위치 한남대교 남단. 차로 갈 때는 미성아파트 뒤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주차장 이용 문의 02-511-7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