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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부산의 맛집 |
글쓴이: 고추장소녀 | 날짜: 2009-08-25 |
조회: 5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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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tNdBc%3D&pag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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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문턱. 부산에 봄이 찾아왔다. 봄비 젖은 동백섬에는 어느새 촉촉한 홍조가 들었고. 한결 부드러워진 파도소리가 귓불에 스치는 해운대 백사장에는 상춘객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1~2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부산은 지금 설레는 봄의 향기에 휩싸여 있다. 도시와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부산만의 묘미. 시끌벅적한 대학가 쇼윈도는 화사한 봄 옷으로 갈아입고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낭만 가득한 해운대 바닷가는 붉은 동백꽃망울을 터뜨리며 팔도의 관광객을 손짓한다.
◇서울에 홍대앞이 있다면 부산에는 부산대앞 카페골목이 있다! 봄이 완연한 도심을 걷는다. 구불구불한 부산의 골목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휴일 오후면 젊은이들로 가득 차는 부산대학교 입구. 일명 '부산대앞'(또는 '부대앞')의 좁은 골목들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작지만 개성넘치는 커피숍들이 다닥다닥 붙은 골목이 끝나는가 싶더니 번쩍번쩍한 휴대전화 매장이 줄을 잇는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대로변 빌딩숲 뒤에 펼쳐진 이런 골목들은 일본 오사카의 뒷골목을 빼닮았다. 구경도 하고. 부담없이 머리핀도 하나 사면서 노점들을 어슬렁어슬렁 지나다보면 거미줄같은 먹자골목이 펼쳐진다. 어둠이 깃들면 한잔씩 즐기려는 주당과 화끈한 클러버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정문에서 내려오다보면 오른편 골목길에 재래시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돼지국밥 골목이다. 요즘 20대들이 이런걸 먹을까 싶은데 웬걸? 맛좋다는 한 국밥집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잘 차려입은 20대 대학생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마침 기자가 찾은 날은 문 밖으로 빗방울 소리가 깔리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문을 열고 들어서더니 보글보글 끓던 국솥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여름도 겨울도 아닌 봄 바다의 유혹 바닷가 하면 낭만을 먼저 떠올리는 도시인들에게 해운대는 일년 중 언제 찾아도 반가운 곳이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데다 신발이며 양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거닐며 간간히 몰려오는 파도에 발을 적시는 이들도 있다. 우산을 함께 쓴 연인은 춥지도 않은 봄바람을 핑계삼아 꼭 붙어있고 부모와 아이는 손에 손을 잡고 깔깔거린다. 발에 와닿는 물의 온도며 뺨에 스치는 바람에 푸근한 기운이 스며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갈매기 새우깡 주기. 새우깡을 손에 들고 있으면 몰려드는 갈매기떼에 처음에는 놀라던 아이들은 금세 재미를 붙이고는 과자 봉지를 비운다.
언제 봄비가 내렸냐는 듯 활짝 갠 오후. 꽃피는 동백섬에 들러 푸르름이 더해진 해운대 앞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좋다. 산책로를 따라 겨울에 볼수 없던 짙은 그림자가 아라베스크 문양처럼 이어진다. 곳곳에 활짝 피어난 붉은 동백꽃이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해운대의 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와 퍼브에는 낮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려는 이들이 하나둘 찾아든다. 탁자에는 시원한 맥주잔이 놓이고 분위기 좋은 음악이 깔릴 때면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진 여행객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메시지를 날린다. "여기 부산이야. 봄 밤이 참 아름답네".
※ 부산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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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곳=해운대 동백섬 입구에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이 있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전망과 편리한 교통편을 갖췄다. 마침 뷔페 까밀리아에서는 3월 한달간 건강참치요리 프로모션을 열어 샤부샤부·튀김·구이 등 다양한 참치 요리를 선보인다.
점심 3만9000원,저녁 4만9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051)749-7434. 역시 해운대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해운대도 전망하면 빠질 수 없다. (051)749-5500. ●가는 길=최근 부산여행을 KTX로 다녀오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시간 50분이면 도착하는데다, 연계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렌터카 등이 잘 갖춰졌다.
비행기편은 저가항공을 이용할만하다. 부산에어는 상춘객들을 겨냥해 패키지도 선보였다. 왕복항공료와 특급호텔(롯데·웨스틴조선·그랜드·파라다이스 부산) 1박, 중형차(NF소나타·뉴SM5) 36시간 렌터카를 포함해 21만7800~29만7800원. 유류비와 공항주차비, 자차보험은 본인 부담이며 2인 이상에 해당된다.
★제2의 도시 부산, 잘 먹고 잘 노는 법★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를 일본인들이 ‘맛의 고향’. 또는 ‘와라이(개그)의 고장’이라 부르듯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 역시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우선 부산대앞 돼지국밥 골목에서는 진주 비봉식당이 후지(뒷다리살)부터 전지(앞다릿살).목살까지 다양한 부위를 푹 고아 우려낸 고소한 돼지국밥으로 유명하다. 이모의 가게를 이어받은 사장이 직접 매일 국물을 고아낸다. 40년째 매끈한 감촉을 자랑하는 순대도 맛있다. (051)518-1146.
3월초에는 기장읍 시장에 들러 살이 꽉 차오른 대게를 맛보기 좋다. 기장 시장에는 점포 밖에서 홍게·대게를 즉석에서 쪄주는 집들이 많다. 수족관에 가득한 싱싱한 대게를 일반 횟집보다 저렴한 값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시장 중앙 청해왕대게집이 인기가 많다. (051)724-5700.
부산역 건너편 초량 상해외국인거리에는 화상(華商·화교 상인)들이 경영하는 맛있는 중국음식점들이 많다. 입구에 위치한 홍성방(鴻盛坊)은 만두가 일품이다. 각종 만두를 종류별로 다 갖췄으며 고기만두가 특히 유명하다. 상호가 한자로 쓰여 있다. (051)467-3682.
또 골목안 신발원(新發園)은 중국식 호떡과 꽈배기. 만두콩국 등 다양한 정통 중국 먹을거리들이 있다.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051)467-0177.
기장 쪽으로 가다보면 놀 곳이 많다. 달맞이 고개에는 근사한 카페들이 줄지어 있고. 청사포에는 꼼장어와 횟집들이 많다. 나이트클럽·식당들이 밀집한 연산동과 클럽가 경성대입구.극장·쇼핑가 광복동. 서울의 종로 같은 서면 등도 젊은이들의 명소다.
여행피로를 싹 풀 수 있는 온천은 곳곳에 있다. 해운대온천 베스타온천찜질방 (051)743-5705. 연제 천연광천수온천사우나 (051)867-0900. 동래 농심호텔 허심청. (051)550-2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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