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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지치는 여름, 기정떡 한 사발?! |
| 글쓴이: 허브 | 날짜: 2009-07-05 |
조회: 3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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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tPeBs%3D&page=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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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지치는 여름, 가장 '프레시'(fresh)한 떡은? 이때 증편이나 술떡을 말했다면 센스가 좀 부족한 대답.
답은 바로 기정떡이다. 물론 지방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기정떡은 타지방에서 증편 내지 술떡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향토음식의 원조, 전남 지역에서는 기정떡으로 명명된다.
이조 초기부터 많은 문헌에서 제조법이 전해지며 우리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아 온 기정떡은 일반적으로 쌀가루를 고운 체에 내리고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효모)와 설탕을 넣고 반죽하여 더운 방에 두어 발효시켜 만든다. 이때 반죽이 부풀면 반죽 속의 가스를 빼주고 다시 2차 발효시키는데 반죽이 충분히 잘 부풀어 오르면 증편틀에 부어 잣, 대추 등 고명을 올리고 쪄낸다.
기정떡은 현대에 와서 '빵 같은 떡' '발효 떡' '유산균 떡'이라 하며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에 기정떡 전문업체인 사평기정떡(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 위치)이 모계(母系)전승 방식을 통해 3대째 한결같은 떡 맛을 유지하며 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제 사평기정떡집은 단순한 떡집이 아니라 작은 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모르는 이가 없으나 이곳 구경숙 대표는 "기정떡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몇 년 전, 사평 기정떡을 처음 맛본 손님들 덕분에 특별한 해프닝을 겪었다"며 지난날을 추억한다.
내용인즉 기정떡을 맛 본 손님들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떡이 상하지 않자 떡에 방부제를 첨가시킨 줄 알고 식약청에 신고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식약청에서 떡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기정떡은 우리 고유의 전통주인 막걸리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발효가 더 잘 일어나고 쉽게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 되어 기정떡의 명분과 우수성을 더욱 알릴 수 있었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였다.
이처럼 사평기정떡은 방부제를 쓰지 않아도 잘 쉬지 않아 여름철 음식으로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떡이 굳어지는 속도가 일반 떡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이어서 그만큼 맛도 오래 지속될 뿐더러 사평기정떡만의 노하우가 더해져 신맛은 덜하면서 단맛은 적당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맛있는 주전부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기정떡을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이 막걸리는 고혈압을 저지하고 유산균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갈증을 해소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으니 이 같은 좋은 효능도 고스란히 들어간 기정떡의 뛰어난 기능성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어 보인다.
기정떡은 그 느낌이 쉬폰케익과 같이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며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고 소화가 잘 된다. 때문에 기정떡은 요즘처럼 바쁜 일상에서 시간에 쫓겨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일품이다.
그런데 기존에 기정떡은 완전 밀폐가 아닌 낱개포장으로 실온에서 쉽게 딱딱해질 수 있다는 점과 한상자내의 수량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전량을 소비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었다. 이에 사평기정떡 구경숙 대표는 전남 특산물인 기정떡 포장의 문제점을 개선해 떡과 포장상자 크기를 소형화하고 밀폐형 낱개포장지 개발로 상온에서의 유통기간을 5∼6일로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구현했다.
아울러 사평기정떡은 기정떡의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 소비자 맞춤형 포장재 디자인 3종과 남도 떡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한옥 문양 로고를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위생적이고 용도에 따라 적합한 크기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편리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사평기정떡의 이러한 포장고급화는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캐나다 토론토와 에드먼튼 지역에 2000㎏을 시범 수출하고 중국 상해시에도 1000㎏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내 급식업체에도 납품될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 전통 떡에 대한 무한한 발전과 사랑을 기대해 본다.
사평기정떡 061) 372-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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