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중심가이자 오피스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는 중구 퇴계로.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이곳에는 한식부터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여유롭게 음식과 음악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만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 9월 문을 연 '그로브 라운지'는 자연주의 인테리어와 조선호텔 주방장의 특별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통유리 창 너머로 보이는 도심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 역시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조선호텔 직영 '그로브 라운지'는 질 좋은 커피와 음식, 예술과 인테리어 등 도시인의 니즈를 반영해 디자인된 공간이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진영 대표이사가 디자인한 이곳은
'작은 숲'이라는 뜻의 그로브(grov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연적인 소재와 작품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거대한 흙벽과 7미터 높이에 떠 있는 먹을 머금은 한지 장식, 20여 미터가 넘는 나무 조명이 대표적인 예. 흙벽과 한지 장식은 홍동희 작가의 작품으로 한지 벽과 원목 테이블, 정형화되지 않은 디자인의 의자들이 자연의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로브 라운지의 공간은 커피를 즐기는 에스프레소 바, 식사와 디저트를 하는 다이닝, 비즈니스 미팅이나 파티를 위한 프라이빗 룸으로 나뉘어 있지만 세 공간이 막힘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조선호텔 주방장이 즉석에서 선보이는 샌드위치, 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인, 맥주 등 주류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디시와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셰프 추천의 '그릴에 구운 통오징어 샐러드'와 '세 가지 치즈가 녹아내리는 그라탱 지타' '살짝 볶은 갑오징어를 곁들인 오징어먹물 리소토' 등이 인기 메뉴. 그로브 라운지 입구에 있는 에스프레소 바에서는 이탈리아 일렉트라社의 벨에포크 커피 머신으로 뽑은 라바짜 골드블렌드의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 룸에서 파티를 할 경우 예약 인원과 파티 콘셉트에 맞추어 특별한 파티 메뉴를 제공하므로 연말 모임장소로도 제격이다.
에디터: 이진주 | 포토그래퍼: 신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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