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가당 유제품에 올리고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부터 축산물가공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가당(加糖) 유제품에 올리고당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리고당류는 최근 설탕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으며 비피더스 증식효과, 칼슘흡수 증진기능, 장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가당 유제품의 당류 사용범위를 3종(설탕, 포도당, 과당)으로 제한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올리고당류를 기준규격에 추가함으로써 당류의 범위를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올리고당을 추가할 수 있는 대상품목은 ‘가당연유’, ‘가당탈지연유’ ‘가당분유’다.
검역원은 “기존 가당 유제품에 올리고당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품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가당 유제품의 생산과 함께 축산물가공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기능 개선 및 칼슘 흡수를 돕는 올리고당
올리고당류는 탄수화물의 기본단위인 단당류(포도당, 과당, 갈락토스 등)가 2~10개로 결합한 당류이며, 프락토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말토올리고당, 자일로올리고당, 겐티오올리고당 및 기타올리고당으로 구분된다.
자연감미료인 올리고당은 칼로리와 충치 발생률이 낮으며 장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올리고당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해 장내유용세균인 비피더스균에게 선택적으로 이용돼 비피더스균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장 내 환경을 산성화시켜 칼슘의 용해도를 높임으로써 칼슘 흡수를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건강한 성인이 하루 2.5~15g의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하면 정장작용, 장 기능 개선, 칼슘 흡수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하루에 30g 이상을 섭취하면 더부룩한 느낌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일일섭취량은 3~8g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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