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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중구 삼덕동 이탈리안레스토랑 ‘aBOUT’ |
글쓴이: 베일 | 날짜: 2009-04-07 |
조회: 2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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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REgKL1Yq&num=EhhGdBQ%3D&page=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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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삼덕동 삼덕성당 뒷골목은 젊은이들 사이에 ‘공평동 카페골목’으로 불린다. 정확히 언제부턴가는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별칭이 붙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 골목은 다른 동성로 번화가와 달리 행인들의 모습이 뜸하고 너무 조용하다. 어찌보면 동성로에서 소외당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골목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동성로에서도 이른바 ‘뜨는 명소’다. 그 속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aBOUT’(어바웃)이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 그리스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하는 CF가 있었다. 옹기종기 모인 하얀 집들이 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카페 어바웃은 마치 그 마을의 한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준다. 하얀색의 외벽들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가 전부다. 하지만 거추장스럽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이미지에 괜스레 눈길이 간다. 외벽 한쪽에 메뉴판을 전시해 놓았다. 굳이 카페에 들어가지 않아도 무엇을 먹을 수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주인장의 남다른 센스가 돋보인다.
이 카페는 지난해 9월 중순 문을 열었다. 사장 장혜성(32`여)씨와 남동생 해수(30)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셰프(chef`주방장)를 맡고 있는 남동생 장씨가 이곳을 관리한다. 요리를 전공했던 장씨는 셰프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청담동 와인바를 시작으로 2년 정도 이곳저곳을 옮겨 일하면서 와인 공부는 물론 좋은 디자인의 레스토랑들을 많이 경험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알마요리학교’에서 7개월 정도 공부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초 누나 혜성씨로부터 카페를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은 것.
장씨는 그때부터 혜성씨와 함께 5개월가량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공평동이 교통편이 좋은 시내 중심인데다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아 카페 적합지로 선택하고 유동인구와 행인들이 많은 시간대 등 시장조사를 한 것. 또 카페 콘셉트를 잡기 위해 한옥스타일의 카페가 많은 서울 삼청동이나 세련된 카페가 많은 서울 청담동을 둘러봤다.
또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서울 압구정의 여러 음식점을 둘러보면서 음식 취향도 꼼꼼히 따졌다. 장씨는 “다양하게 시장 조사를 통해 브런치적인 메뉴와 이탈리아와 캐주얼 스타일이 혼합된 카페를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외형과 실내 모두 하얀 콘셉트의 유럽 스타일이지만 사실 1949년에 지어졌다는 한옥집을 개조했다.
실내 지붕은 아직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듯한 거무튀튀한 나무기둥들로 얽혀있다. 하얀 콘셉트를 선택한 것도 이같은 거무튀튀한 원목과 ‘언밸런스’적인 색깔을 대조시켜 캐주얼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원목으로 된 탁자와 의자를 배치하는가 하면 4인용 식탁 외에 긴 식탁을 마련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 철제 의자나 탁자는 왠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원목을 최대한 활용한 것. 전체적으로 실내는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구성 자체가 단지 밋밋하지 않을 정도로 최소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얀 벽면에 걸려 있는 자그마한 액자들이나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들의 배치 등이 적절하게 휑한 느낌을 없애주고 있다.
이곳 메뉴판에 다소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가격이 소수점으로 표시된 것. 예를 들어 1만7천원이면 17.0으로 나타낸 것이다. 장씨는 “될 수 있으면 캐주얼스러운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카페엔 서울 카페들처럼 ‘브레이크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영업을 했다 잠시 문을 닫고 다시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재개한다. 053)424-7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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