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추천 일본요리 맛집★
한때 국내 여행지처럼 편안하게 드나들었던 가까운 나라 일본. 그런데 요즘 때 아닌 엔고현상으로 어쩐지 '먼 나라' 또는 '그림의 떡'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쉬워할 것 없다. 국내에도 '닛폰스타일'을 일본 현지 못지않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집 근처에선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를 만날 수 있고, 마트에선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부담없이 고를 수 있다.
그래도 좀 더 '닛폰스타일'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3인에게 물어봤다. 실패확률 '0'(제로)인 그녀들의 단골집은 바로 여기다.
>>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후지카 사유리씨 추천
◆국물맛이 끝내주는 라멘 당길 땐, 마포구 상수동 '하카타분코'
- ▲ 후지카 사유리씨 추천 상수동 '하카타분코’일본식 라멘
홍익대 부근의 일본식 라멘 전문점 하카타분코는 이름만 듣고도 무조건 엄지부터 치켜세우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일본 남단 규슈(九州) 지방의 전통 라멘인 '돈코츠라멘'을 재현한 곳이다. 4인용 테이블 4개와 8명이 앉을만한 바(bar)가 전부다. 이 집 라멘은 돈코츠 (돼지사골)를 우려서 만든 일본 전통 육수다.
48시간 동안 강한 불로 우려내 국물이 하얗고 걸쭉하다.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지방 덩어리를 육수가 담긴 그릇에 직접 갈아 넣는 것도 국물맛의 비밀이다. 거기에 직접 뽑은 얇은 면발은 매끄럽고 쫄깃하기까지 하다. 일본 라멘을 처음 먹는 사람들은 느끼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생강초절임이나 김치를 곁들여 먹는 라멘은 중독성 강해 줄 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돈코츠 국물에는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다"는 게 직원의 설명. 여기에 라멘의 화룡점정인 고명으로 숙주나물과 차슈(삶은 돼지고기)가 곁들여진다. 양은 적지만 영양이 풍부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라멘 종류는 선택의 여지없이 진한 국물맛의 인라멘과 부드러운 맛의 청라멘 달랑 두 종류뿐이다. 느끼한 걸 잘 못 먹는다면 인라멘보다 청라멘을 먹을 것. 일본 음식의 독특한 맛과 향이 입 안을 휘감는다. 일본에 있을 땐 도쿄 하라주쿠 역 근처의 음식점 '장가라라멘'을 일주일에 다섯 번 넘게 갔을 정도로 라멘을 즐겨 먹었다는 사유리(31)씨.
그녀는 "한국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주로 일식보다는 곱창이나 삼겹살 등을 자주 먹어 한식 단골집이 많지만 이 집 라멘은 일본에서 먹던 맛과 똑같아 먹다 보면 이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간다"며 인라멘에 통마늘을 직접 갈아 넣어 한 입 후루룩 맛본 후 연신 "오이시이데쓰(맛있어요)"를 외친다. 라멘 한 그릇만으로 허전하다면 돼지고기를 양념장에 재어 구워낸 '차슈'를 얹은 차슈덮밥을 먹어보자. 가격은 모두 6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문의 (02)338-5536
◆얼큰한 라멘 생각날 땐 서대문구 창천동의 '모노모우'
메뉴는 크게 6가지 정도. 하나카식 돈코츠라멘과 그냥 라멘이 있는데 구수한 것보다는 일반 돈코츠라멘(6500원)이 맛있다고 추천했다. 맵고 얼큰한 맛이 강한 돈코츠미소라멘(7500원) 역시 인기 메뉴다. 라멘과 더불어 먹는 오니기리(삼각 김밥·2000원)도 빼 놓을 수 없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자정까지(금·토·일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문의 (02)312-5718
◆일본보다 맛있는 오코노미야끼, 광진구 화양동 건대입구 '시아와세'
오코노미야끼(소 8000원)를 먹고 싶을 때마다 찾는 곳. 사유리씨는 "일본에서 먹었던 것보다 이 집 오코노미야끼가 더 맛있다"고 말한다. 일본 나베요리다(소 1만3000원)는 고기와 버섯, 어묵과 각종 야채가 어우러져 샤브샤브를 방불케 한다. 오후 7시 전에 가면 세트 메뉴(오코노미야끼, 돈부리)를 1만3000원에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30분까지. 문의 (02)463-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