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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함께 파는 이색적인 피자 전문점

일산 장항동 라페스타 거리 구석진 위치에 피자 아일랜드란 곳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일산은 거의 가볼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인근에 유명한 곳이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몰라

일행들 뒷꽁무니만 보고 생각없이 따라 갔던 곳이다.

이곳 일산장항점은 피자 아일랜드의 3호점이라고 하던데

원래 본점은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 골목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본점은 1991 년 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다는데 내부 환경이 비좁고 서비스 상태도

좋지 않아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그에 비해 이곳은 내부도 깔끔하고

음식 맛도 좋고 친절하기까지 해서 본점보다 이곳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어찌되었건간에 현재 피자 아일랜드는 4호점까지 분점을 냈다고 하니

앞으로 여러지역에 점점 더 많은 분점이 생길 것 같다.

이곳은 보통 흔하디 흔한 피자집과는 조금 색다른 컨셉으로 흥미를 유발하는데

아래 차림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몇 가지 종류의 피자와

맥주 안주로 좋은 오븐 요리 몇 가지,

그리고 소주와 노가리 , 얼큰한 오뎅탕 등을 함께 팔고 있어

이곳이 피자집인지 호프집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점이 상당히 특이하다.

라페스타 거리의 후미진 외곽지역에 피자아일랜드가 위치해 있다.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지리적인 특성상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요일의 느즈막한 오후 무렵 방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시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꾸준하게 밀려드는 것이

이곳의 인기가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싶더라.

일부 음식 가격대가 높은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피자집에서 소주 안주인 오뎅탕과 노가리를 파는 것이 독특하기도 했고

콜라 1.25 ℓ 를 3,000 원에 파는 것도 색다른데다

피자 모양을 부채꼴이나 바둑꼴로 취향껏 선택 후 주문하는 것도 신기했었다.

피자 먹으러 갈 때 보통 탄산 음료를 정말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음료를 주문하면 대부분 캔으로 하나씩 가져다 준다.

캔에 담긴 음료의 양이 많지가 않아 먹다 보면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는 했었는데

리터 단위로 저렴하게 팔고 있는 점은

손님의 Needs 를 정말 재대로 파악하여 실천에 옮긴 것이라 훌륭하다 싶었다.

피자 먹을 때 곁들이는 파마산 치즈 가루와 타바코 소스.

일단 맥주부터 주문하니 주었던 기본 안주 ..

피자를 주문하면 이렇게 기본 셋팅이 된다.

아삭한 식감을 살려 새콤하게 절인 양배추 절임.

맛은 so.. so...

피클은 숙성이 짧은지 새콤한 맛이 재대로 나지 않아

이것도 so... so...

[ 생맥주 : 2,500 원 ]

최근 몇 년전부터 피자와 함께 마시는 맥주맛이 남다르게 좋다는 것을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요게 은근 궁합이 좋다.

이후로 종종 피자 먹을 때 자리 여건과 분위기에 따라 맥주를 곁들여 먹고는 하는데

이날 함께 했던 분들도 피자에 생맥주를 좋아하셔서 곧바로 생맥주 주문.~

[ 커피 : 2,000 원 ]

일행분 중에 운전을 해야 하는 분이 계셔서 부득이하게 주문했던 커피.

커피의 양이 어찌나 많아주시던지..

일행들이 잘못하다가는 빠져죽겠다 할 만큼 그 양이 엄청났었다.

직접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커피가 진하지 않고 묽은 스타일로

매우 심심한 편이라고 하시더라.

[ 스페셜 피자 9″ : 20,000 원 ]

더블치즈 , 불고기 , 햄 , 페퍼로니 , 양송이 , 피망 , 양파 등이

토핑으로 푸짐하게 얹어져 나오는데

토핑의 맛은 일반적인 콤비네이션 피자와 다를바 없었고

다만 모짜렐라 치즈의 양이 많아 짜고 느끼한 맛이 적어 담백한 편이다.

 두툼한 모짜렐라 치즈가 오븐에서 노릇하게 익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이곳은 피자 모양을 주문 시에 미리 선택할 수 있는데

대부분 바둑판 모양으로 주문해 먹는다고 한다.

직접 먹어보니 부채꼴 모양의 피자보다 각자 덜어 먹기에도 좋고

적당히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싶었다.

두텁게 듬뿍듬뿍 얹은 모짜렐라 치즈의 따끈따끈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이곳은 치즈를 넘쳐날 정도로 풍성하게 사용하는 만큼 치즈 고유의 느끼한 맛이

강렬할 것 같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그리 느끼하지가 않다.

전체적으로 느끼하다기 보다는 고소한 풍미가 돋보이는 편이고

토핑이 짜거나 자극적인 맛을 내는 것이 아니어서

적당히 치즈와 토핑의 맛이 중화되어 담백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니 더욱 식욕을 돋우게 만들더라.

피자 도우가 얇은데 반해 여러가지 토핑이 푸짐하게 얹어지고

그 위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기 때문에

피자 크기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 의외로 양이 상당하다

보통 성인 4 명이서 피자 한 판을 주문하면

딱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라 욕심부리다가는 남기기 십상이다.

치즈가 두툼하게 얹어 있어서 그런지 피자 속은 의외로 포실포실하다.

[ 오븐 감자 구이 : 16,000 원 ]

생맥주 안주로 정말 딱이다 싶었던 오븐감자구이.

기름에 살짝 튀긴 후 버터 소스를 입히고 그 위에 소금이 함유된 허브를

솔솔 뿌려서 나오는데 별도의 소스 없이도 그냥 먹기에 좋았다.

소스는 그냥 거들뿐...

오븐감자구이가 완성되고 나면 접시에 음식을 담은 후 소금이 함유된 허브가루를

솔솔 뿌려서 나오는 것 같은데

뿌리는 양이 대중없어 오븐감자구이의 바깥 부분 일부는 꽤 짠맛이 쎈편이었고

안쪽은 바깥쪽에 비해 간이 심심하다 싶은 부분도 있어

전체적으로 간의 상태가 균일하지가 않았던 것은 심히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나마 오븐감자구이 바깥 부분은 기본 상태 그대로 그냥 먹는 것이 나쁘지 않았고

안쪽 부분은 별도로 내어 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나름 서로 다른 맛으로 먹기에 괜찮았다.

허브향이 솔솔 풍기는 고소한 오븐감자구이.

맥주 안주로 정말 잘 어울리더라.

함께 방문했던 형님께서 자주 찾는 곳이라 얼굴을 기억을 하시고는

서비스로 치즈감자를 내어 주셨다.

요새 알게 모르게 지인들의 단골식당들을 많이 찾아다니다 보니

이래저래 얻어 먹는 것들이 참 많은 듯 싶다.

일단 공짜는 뭐든 땡큐.~~ ㅋ

고소한 풍미가 압도적인 치즈감자.

깔끔 담백한 치즈의 풍미가 월등한 편이라

여성분들이 특히 더욱 좋아할 듯 싶은 그런 맛이었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