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똥백변에게는 프랑스인 친구가 딱 한 명있다.
영국에서 사는 10년 동안, 고작 한 명이라니 이상 할 따름이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은 다 붙잡는데 어째서 일까?
뭐, 그래도 양보다 질이라고
상냥하고 바른 정신을 갖고 있는 알파걸인 친구, 딱 내 타입이얌 ㅋ
불에 구워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 돼지고기 말고
다른 방식으로 먹고 싶다 했더니
본인의 어머니께서 자신있게 내어 놓으시는 포크스테이크가 있다며
육신(肉神) 찌야와 함께 먹으라며 알려준 음식.
블루치즈를 머스타드와 섞은 소스가 특히 일품이더라.
그리하여 오늘의 재료는,
☆오늘의 재료☆
돼지고기 등심(Fillet), 마늘 3알, 생강 1개, 소금, 후추,
소스(양파, 블루치즈, 생크림, 우유, 버터,머스타드, 후추, 버섯)
(백똥백변은 계량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스푼과 티스푼이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크기의 수저이고, 평평하게 뜬 양이 아닌 산 처럼 듬뿍 뜬 양이다.)
1) 고기를 흐르는 찬 물에 가볍게 씻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 해 준다.
2) 적당히 촉촉한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준다.
백똥백변은 크기가 비슷한 등심 2덩어리가 든 패키지를
구입했는데, 500g이었으니 아마 한 덩이에 250g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3) 마늘 3알을 채썰어 준다.
다져도 상관 없겠지만, 어차피 나중에 다 걷어 낼 것이므로
귀찮다면 백똥백변처럼 그냥 패쓰 -
4) 아기 주먹만한 생강을 자잘한 강판에 갈아준다.
팔 아프게 갈았건만,
그냥 채를 썰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 고기에 칼집을 내 준다.
칼집은 양면에 내 주도록 한다.
6) 고기 밑에 비닐 랩을 깔아 준 후,
강판에 갈아 준 생강을 칼집 사이사이까지 고루
얹어 준다.
고기의 양면에 해 주어야 한다.
7) 랩을 잘 싸서 냉장실에 넣어 주도록 하자.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가 적당하지만,
생강 특유의 향이 진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30분 정도여도 괜찮다.
8) 오일을 가볍게 두르고
뜨겁게 달군 팬에
고기를 빠르게 익힌다.
양면을 다 익혀 주는데,
한면 당 약 2분 정도면 충분하다.
한쪽 면을 익히고 뒤집어 줄 때는
팬의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얹어 주는대,
이는, 처음 고기를 올려 놓았던 부분은 온도가 낮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 고기에 발라져 있던 다진 생강은
손으로 다시 걷어 내도록 한다.
9) 고기가 익는 동안,
오븐 트레이에 소량의 올리브 오일을 발라 두도록 한다.
10) 익힌 고기를 준비 된 오븐 트레이에 올린 후,
채썰어 준비 해 둔 마늘을 얹어 준다.
이 후
180도에서 5분 간 예열 된 오븐에 넣어 준 스테이크는
11) 140도로 온도를 낮추고 약 45분-1시간 동안
익혀준다.
이미 뜨거운 팬에서 익혀 준 스테이크는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븐에서 요리해도 풍부한 맛이 느껴진다.
11) 소스 재료를 준비하자.
이 과정은 약 10-15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스테이크가 익어감을 체크하면서
천천히 준비해도 좋다.
소스를 위한 재료들에는,
버터 2 스푼, 머스타드 2 티스푼, 생크림 2 스푼(백똥백변은 휘핑크림을 사용했다. 사러 나가기 귀찮아서리..),블루치즈 1스푼,
우유 8 스푼, 양파 1/4개, 버섯 4개
12) 샐러드를 준비 한다.
양상추를 흐르는 찬물에 씻어 채에 바쳐 눟고
오이와 토마토등 각자가 원하는 야채를 준비하자.
들어가는 야채의 종류도 써는 방법도 다 마음대로 -
13) 샐러드 간을 하자.
백똥백변이 늘상 하는대로,
올리브유를 1 티스푼 정도 넣어 잘 섞어 주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넣어 버무려 주면 된다.
준비 된 샐러드는 랩으로 덮어서
냉장실에 넣어 두자.
백똥백변은 샐러드 드레싱을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
정말 소량의 소금과 후추 그리고 올리브유 만으로도
훌륭하다.
14) 본격적으로 소스를 준비한다.
양파는 다져주고, 버섯은 채썰어 주도록 하자.
15) 가장 먼저 버터를 넣어주고 끓을 때 까지 기다린다.
16) 버터가 끓기 시작하면, 다져 놓은 양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 질 때까지 볶아 준다.
소스를 만드느 모든 과정에서
가스불은 '약'이다.
17) 채 썰어 준비 한 버섯을 넣어 주자.
버터 그리고 양파와 잘 섞이도록 살살 볶아 준다.
18) 우유를 넣어 준다.
끓을 때 까지 살살 섞어 주는데,
이 상태로 약 2-3분 가량 유지한다.
19) 생크림을 넣어 준다.
마찬가지로 나머지와 잘 섞이도록 저어 준다.
20) 블루치즈를 넣어 준다.
1 스푼 정도만 넣어 주어도
블루치즈 고유의 향이 가득이다.
블루치즈의 향을 싫어한다면,
버터 1 스푼과 생크림 1 스푼을
더 넣어 주면 된다.
21) 머스타드를 넣어 주도록 하자.
백똥백변은 2 티스푼을 넣어 주는데,
취향에 따라 1 티스푼 또한 괜찮더라.
머스타드의 톡- 쏘는 향은 소스가 끓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가 버린다.
소금을 따로 넣어주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베인
소스의 이유는 바로 이 머스타드와 블루치즈 때문이다.
22) 이 상태로 약 3분간 소스를 끓여 주도록 한다.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계속 젠틀하게 저어 주자.
냉장실에 넣어 두었던 샐러드도 꺼내 놓아주고
오븐에서 갓 꺼낸 스테이크 위에는
준비 된 소스를 얹어 준다.
백똥백변은 발사믹시럽을 조금 뿌려 주었다.
새콤하니 더욱 맛나더라.
부엌 창가에서 자라고 있는 바질로 데코레이션도 어설프지만 해 보았다.
으깬 감자를 준비하려다가
밥을 먹은 지 오래 된 것 같아서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태국쌀을 넣어 볶아 주었다.
어쩐지 양식과 함께 할 때 먹는 밥은
차진 한국이나 일본쌀을 사용하면
위에 부담이 가는 것 같아서 말이다.
오븐에서 천천히 익은 스테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육질과
깊은 육즙이 그대로 남아있어
씹는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소스는 두 말하면 잔소리,
완전 최강이다 -
포크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비프스테이크, 치킨스테이크 등
스테이크라면 어떤 것에라도 어울릴 것을 장담하는 바이다.
아, 흰살 생선에도 끝내 준다.
대구스테이크에 해 보았더니 정말 환상이었다.
오늘은 또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사실 백똥백변은 어제부터 알았다, 오늘 비가 오리라는 것을..
백똥백변의 왼쪽 무릎이 쑤셔 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오보를 해도,
이 왼쪽 무릎은 100%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바이다.
좋은 것인가? 안 좋은 것인가?
참으로 답하기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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