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장 호황을 누린 곳은 단연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은 특급호텔들이 방이 없어 못 팔 정도였다. 그러나 호텔의 식당가만큼은 찬바람이 감돌았다.
객실과는 다르게 식당가는 내국인 비중이 높은데, 불황으로 호텔 식당가를 찾는 손님들이 격감했던 것. 이에 따라 호텔 식당가들은 갖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손님들이 뜸한 평일에 음식값을 대폭 할인해주는 파격 이벤트를 펼치는 곳들이 많다.
그랜드 힐튼호텔 뷔페레스토랑 =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에는 4인 이상 가족과 동행한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식사요금을 50% 할인해준다. 9월말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여성고객 4인 이용시 1인에게 무료식사 혜택을 준다. 생맥주도 무료로 제공한다. 수·목요일에는 10인 이상 단체고객의 식사요금을 20% 깎아주고 생맥주를 무료로 내놓는다. 02-2287-8271
서울 프라자호텔 펍레스토랑 ‘플라자펍’= 안심스테이크 등 33가지 ‘유러피언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평일 점심에 한해 런치세트를 내놓는다. 샐러드와 수프, 메인요리(국내산 쇠고기 안심스테이크와 메로구이 중 선택), 디저트, 커피 등으로 구성된 5가지 코스메뉴를 세금과 봉사료까지 포함해 2만5000원에 제공한다. 02-310-7900
서울가든호텔 이탈리안레스토랑 ‘라스텔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오가닉 런치 스페셜’을 내놓고 있는데, 주중 점심에는 런치뷔페를 선보인다. 1만8000원(이하 세금 별도). 여기다가 파스타, 생선 등 메인메뉴 하나를 추가하면 2만2000원. 양갈비나 안심스테이크 중 하나를 선택하면 2만7000원이다. 02-710-7276~7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바 ‘바루즈’=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제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요일에는 5종류의 위스키를, 수요일은 칵테일을, 목요일은 와인과 뷔페요리를, 금요일은 스파클링 와인과 맥주를 각각 무제한 제공한다. 가격은 2만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단 목요일은 남성만 5만원). 여성의 경우 술이 무제한 제공되는 데다 뷔페까지 제공되는 목요일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다. 02-6282-6763
노보텔 앰배서더 뷔페레스토랑 ‘페스티발’= 뷔페레스토랑으로 평일에 느지막이 가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점심뷔페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고, 저녁뷔페는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그러나 오후 1시30분 이후에, 오후 8시 이후에 입장하면 점심을 2만5000원, 저녁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정상가격은 점심 3만8000원, 저녁 4만5000원이다. 02-531-6618
세종호텔 ‘피렌체’= 평일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내놓는 스페셜 런치세트가 세금·봉사료를 포함해 2만2000원이다. 샐러드와 훈제연어, 초밥, 잡채, 수프와 죽, 디저트 등이 뷔페식으로 차려지고, 메인요리는 주방장이 선정한 추천요리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주중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의 해피아워에는 훈제연어, 닭날개구이, 로스트 비프, 샐러드, 롤스시, 초밥 등 30여가지 안주뷔페와 와인, 생맥주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 2만원. 02-3705-9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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