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완성한 요리에 음식 이상의 문화적 요소를 더한 일본 요리는 현재 세계 미식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세계의 미식가들은 최상의 다이닝을 경험하길 원한다면 일본으로 떠나라 입을 모은다. 이에 우리나라에 있는 각 분야 최고의 일본 셰프를 찾아 일식 다이닝의 힘, 세계 식문화를 이끌 수 있는 저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치모치 오너 셰프, 니시가이토 유이치
1 찰떡을 구워 만든 메뉴인 야키모치는 풍성하게 거품 낸 맛차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2, 3 4백년 된 고야산의 명물 야키모치. 바삭하고 쫀득한 찹쌀떡 안에 직접 삶은 팥으로 속을 채웠다. 소박하면서도 깊은 단맛이 난다.
대를 물려 이어가는 맛
일본의 요릿집에서 '1백 년 전통'이라거나 '3대에 걸쳐 내려오는'과 같은 수식어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라멘이나 우동 한 그릇을 끓이는 가게도 몇 대를 이어 운영할 만큼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를 주제로 한 여러 만화나 소설, 영화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요리를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던 자녀들도 부모님이 더 이상 일을 이을 수 없는 때가 되면 쿨하게 하던 일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앞치마를 두른다. 이렇게 전통을 잇고 요리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요리사를 대접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 덕분에 일본에는 정통성을 가지고 맛을 이어가는 가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이는 고유의 맛을 지켜내는 힘이 되어준다.
캐주얼하게 즐기는 일본 모치 카페, 이치모치
이치모치는 '제일의 모치'라는 뜻으로 자그마치 8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모치 가게다. 일본 와카야마현 고야산 부근에 위치한 카마카시아가 본점으로 메인 메뉴인 야키모치는 고야산 지역에서 유명세를 탄 4백 년 전통의 명물 간식이다. 니시가이토 유이치 씨는 한국에도 일본 전통 모치의 참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분점 형태의 이치모치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낯선 메뉴인 모치를 좀더 편하고 느긋하게 맛보도록 하기 위해 커피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 형식을 빌렸다. 야키모치는 바삭바삭하면서도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 부드럽게 거품 낸 맛차와 다시마를 우려 만든 콘부차 등 전통 음료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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