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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달콤한 한 잔의 술! 칵테일로 이야기하는 남자 |
글쓴이: 상큼걸 | 날짜: 2008-12-26 |
조회: 6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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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RUwNM0YsUg%3D%3D&num=EBtKdw%3D%3D&page=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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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어쩌나. 까다로운 우리 혀는 더 달콤하고 맛있는 음료를 원하는 것을. 결혼 2년 차의 평범한 회사원인 김성민씨의 바쁜 일상에는 늘 칵테일이 함께한다. 힘겨운 하루를 보낸 뒤에도,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에도, 좋아하는 친구를 초대한 날에도 언제나 칵테일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김성민씨(28)가 칵테일을 처음 접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군 제대 후 갑자기 생긴 여유 시간에 무언가 배워볼 것이 없을까 싶어 인터넷을 뒤지던 차, 칵테일과 꿈(cafe.naver.com/cocktail)이라는 동호회를 발견한 것. 다양한 술과 음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칵테일의 아름다운 색과 신선한 맛은 단번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곧바로 칵테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시작된 칵테일 사랑이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칵테일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그가 이토록 예찬을 늘어놓는 것일까. “술을 기본으로 해서 무언가 섞은 음료는 모두 칵테일이에요. 지금도 새로운 칵테일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죠. 그 종류만 헤아려도 수천 가지는 될 거예요.” 위스키 한 병도 섞는 재료와 방법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 무궁무진하다. 술을 좋아하는, 즐겨 마시는 사람도 대개 4~5가지에 국한해 그 종류를 고르는 데 반해 그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늘 다른 술을 마신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도 대부분 칵테일 바에 가면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망설이는 게 현실. “칵테일의 종류는 많지만 조금만 알면 쉽게 고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좋아하는 맛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죠.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데킬라 중 좋아하는 술을 베이스로 사용한 칵테일을 선택하면 돼요.”
집에서 프로 바텐더의 맛을 낼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몇 가지만 알아도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스스로 만들어보면 맛있는지 맛없는지 구별할 수 있고 바에서 칵테일을 마실 때도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셰이커, 바 스푼, 믹싱 글라스 같은 기본 도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술을 갖춰야 한다. 집에서 가볍게 즐기려면 진, 보드카, 화이트 럼을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이 좋다. 이런 술은 개성이 있으면서도 다른 재료와 잘 어울리고 탄산음료나 주스와 섞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들인 칵테일용 술과 음료는 1백여 종류. 그의 집 주방 아일랜드 식탁이 바처럼 보일 정도다.
“이제는 동료들이 ‘마가리타 마시러 가자’며 집으로 오죠. 아내가 함께 있으면 힘들 텐데 지금은 직장 때문에 주말 부부로 지내거든요.” 갑자기 아내를 향해 눈을 찡긋해 보이는 그. 그리고 이내 완성된 칵테일 한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부부의 행복 가운데 놓인 칵테일. 누구보다 로맨틱한 소통의 기술을 가진 그가 새삼 부러웠다.
재충전을 위한 기분 전환 카카오피즈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상쾌한 칵테일이 생각난다. 소다가 들어간 카카오피즈는 목 넘김이 상쾌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재료
카카오 리큐르
45ml, 레몬주스 20ml, 설탕 1스푼, 소다·얼음 적당량
만들기
소다를 제외한 재료를 셰이크해 긴 글라스에 따르고 얼음과 소다를 넣어 가볍게 젓는다.
혼자서 고독하게 마가리타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혼자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날에는 그가 좋아하는 데킬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법을 본떠 만든 마가리타가 제격. 소금을 핥아 마시는 방법도 재미있다.
재료
데킬라 30ml, 라임주스·쿠앵트로(오렌지 향의 술) 15ml씩, 레몬·소금 약간씩
만들기
칵테일글라스 가장자리 쪽을 썰어놓은 레몬으로 돌려가며 골고루 적신 뒤 소금을 담은 접시에 거꾸로 세워 묻힌다. 데킬라, 라임주스, 쿠앵트로를 셰이크한 뒤 칵테일글라스에 담는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골드메달리스트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아내에게 만들어주는 무알코올 칵테일. 겉보기에 칵테일과 똑같기 때문에 여럿이 모인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본인도 술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러 가지 과일이 듬뿍 들어가 풍부한 남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
딸기 2~3개, 바나나 1/2개, 파인주스 100ml, 그레나딘시럽 1스푼, 얼음 적당량
만들기
믹서에 그레나딘시럽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은 뒤 재료와 얼음이 잘게 부서질 정도로 간다. 긴 글라스에 따른 뒤 그레나딘시럽을 넣는다.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 블루문
사랑하는 이와 그럴듯하게 분위기를 잡고 싶은 날에는 블루문이 어울린다. 파르페 아무르라고 하는 제비꽃 리큐르를 사용하는 칵테일로 보랏빛이 돈다. 알코올 도수는 약간 높은 편이다.
재료
진 30ml, 파르페 아무르·레몬주스 15ml씩
만들기
모든 재료를 셰이크해 칵테일글라스에 담는다.
손님 초대한 날 칵테일 코스
동료 여러 명을 집으로 초대한 날, 김성민씨는 다양한 칵테일을 코스로 내놓는다. 첫 잔은 맛이 상큼한 멜론피즈를 시작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깊은 오렌지 맛 데킬라 선라이즈, 커피 향이 매력적인 블랙러시안, 맥주로 만드는 블랙벨벳이 그의 단골 코스.
멜론피즈
재료 멜론 리큐르 45ml, 레몬주스 20ml, 설탕 1스푼, 소다·얼음 적당량
만들기 소다를 제외한 재료를 셰이크해 긴 글라스에 따르고 얼음과 소다를 넣어 가볍게 젓는다.
데킬라선라이즈
재료 오렌지주스 90ml, 데킬라 45ml, 그레나딘시럽 1스푼
만들기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데킬라와 오렌지주스를 넣어 저은 뒤 그레나딘시럽을 넣는다.
블랙러시안
재료 보드카 60ml, 칼루아 리큐르 30ml, 얼음 4~5개
만들기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보드카와 칼루아 리큐르를 넣고 젓는다.
블랙벨벳
재료 같은 양의 흑맥주와 샴페인
만들기 글라스에 흑맥주와 샴페인을 좌우에서 동시에 거품이 나지 않도록 살며시 따른다.
칵테일 만들 때 필요한 도구
가정에서 즐기려면 셰이커, 바 스푼, 믹싱 글라스 이렇게 3가지만 있어도 충분하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메이저 컵이나 페티 나이프를 갖추면 좋다. 이들 도구는 글라스나 식기 전문점,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프로가 아니므로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도 충분하다.
1 믹싱 글라스 바닥의 안쪽이 둥근 대형 글라스. 여기에 재료를 넣어 바 스푼으로 서로 섞이게 한다. 2 스퀴저 레몬이나 오렌지 등의 과즙을 짜는 도구. 한가운데가 뾰족한 나선 모양으로 돼 있다. 짤 때는 레몬을 반으로 썬 뒤 썬 면을 한가운데 꾹 눌러 좌우로 돌린다. 3 스트레이너 서로 섞인 재료를 여과하기 위한 도구. 스테인리스판에 나선 모양의 와이너가 붙어 있다. 4 메이저 컵 재료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 크기가 다른 2개의 스틸 컵이 바닥끼리 붙어 있는 모양으로 30ml와 45ml가 일반적이다. 5 셰이커 재료를 고루 섞이게 하고 칵테일의 온도를 0도까지 내릴 때 사용하는 도구. 셰이커를 흔드는 것으로 술에 공기가 섞이기 때문에 마실 때 감촉이 가볍고 부드러워진다. 6 바 스푼 재료를 섞을 때 쓰는 스푼. 자루가 나선형으로 꼬여 있기 때문에 재빨리 회전시키면서 섞을 수 있다. 포크 부분은 병에 든 올리브 등을 꺼낼 때 사용한다. 7 아이스 크러셔 커다란 얼음을 부수어 작게 만드는 도구.
자주 사용하는 글라스
글라스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 어떤 글라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레시피의 칵테일도 다른 맛이 날 수 있다. 칵테일글라스, 올드 패션 글라스, 텀블러 3가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1 올드 패션 글라스 위스키 등을 온더록으로 마실 때 사용한다. 높이가 낮고 글라스의 입구가 넓다. 용량은 180~300ml. 2 텀블러 롱드링크나 소프트드링크에 널리 사용한다. 용량은 180~300ml로 다양하지만 240ml인 것이 일반적이다. 3 칵테일글라스 드링크를 마시기 위한 전용 역삼각형 글라스로 용량은 90ml. 60ml 정도의 칵테일을 따른다.
■장소 협찬 / M bar(02-413-5002)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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