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만 해도 웰빙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었던 기억이 난다. '녹황색 채소를 먹어야 각종 효소와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해 항암 항균작용을 도운다더라' 등 각종 웰빙 식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먹을 것으로부터 시작된 웰빙이 운동과 잠자리습관, 입는 옷까지 모두 몸에 좋은 것만을 외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것만을 외쳤는데도 현대사회에서는 점점 더 많은 희귀병들이 생겨났다. 이것을 빌미삼아 많은 사람들은 정신건강을 첫째로 꼽으며 "이제는 힐링이 최고다"라며 입버릇 처럼 말한다. 실제 힐링이 되는지가 중요하지 않은채 수없이 많은 힐링에 대한 방법들이 쏟아져 나온다. 물론 확인할 길조차 없다. 어쩌면 작은 내 상처는 주위에서 쏟아지듯 나오는 힐링 방법으로 치유를 해야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하다면 작은 상처에 집착하며 오히려 나 스스로가 더 큰 상처를 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런 웰빙과 힐링을 한 잔의 커피로 대신하고 싶다. 이 커피의 성분이 좋은 커피인지 나쁜커피인지, 전문가가 말하는 맛있는 커피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커피한잔을 기다리며 듣는 음악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부드러운 커피향에 내 표정이 미소지을 수 있다면 이것이 힐링이지 않겠는가? 여기에 커피가 지닌 성분이 웰빙에 적합하고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건강만 외치던 80대 할머니는 어느덧 다이어트를 하며 좋은 피부를 갖기를 희망한다. 단순 육체적인 건강이 행복한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정신적인 기쁨이 가미되어야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육체적으로 조금씩 아프고 낫으면서 살아간다. 마음에 상처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웰빙과 힐링이 필요한 이 시대에 커피 한잔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큐그레이더· BLUSCOOP coffe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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