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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

글쓴이: 스위티  |  날짜: 2009-10-21 조회: 5393
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xBHdg%3D%3D&page=160   복사
‘어느 곳에나 있는 카페’가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젠 카페에서 차만 마시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전시를 감상하거나 다양한 강좌를 듣기도 한다. 별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된 카페들을 다녀왔다.


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
지역 문화 사랑방 ‘합정동 벼레별씨 골목안 커피집’
지역의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사회적 기업 ‘티팟’과 디자인 스튜디오 ‘간 텍스트’가 합정동에 자리를 틀고서 만든 것이 합정동 벼레별씨 골목안 커피집이다. 자신들의 터전이 된 합정동을 디자인해보자는 취지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은 전시, 공연, 강연회, 바자회 등 매번 다른 시도를 선보여 지금은 장르 불문,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됐다. 합정동 주민은 물론 벼레별씨를 찾는 이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층에는 단순한 느낌의 카페가 있다. 전시도 함께 이뤄지는 이 공간에 오면 꼭 맛봐야 할 유기농 음료가 플레인 라씨다. 카페에서 직접 유산균을 배양해 만든다. 이 밖에 지역 생산자에게서 직거래로 받아오는 양산 매실차와 고흥 유자차도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합정동 주민들과 함께 나무와 꽃을 심어서 꾸민 정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파티를 주관하기도 한다. 정원 한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2층 도서관으로 연결된다. 디자인 관련 서적들로 채워진 이곳은 누구나 와서 책을 볼 수 있을뿐더러 디자인 관련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벼레별씨라는 이름 그대로 별의별 것을 다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독립영화 혹은 상업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갖는 행사와 각 예술 분야의 멘토를 불러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톡톡’은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Exhibition in October
‘조용하고 움직일 수 있는 물체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김준과 정용준 감독이 벼레별씨 영화관을 연다. 영상 작품 전시와 함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아이들과 감독이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만들기 워크숍도 이뤄질 예정으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겠다.
전시는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이고, 워크숍과 퍼포먼스는 10월 24일과 25일 오후 2시와 7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
위치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 출구 직진 후 파리바게뜨 골목으로 우회전
영업 시간 평일 오전 10시~ 오후 11시, 주말 낮 12시~오후 11시
문의 070-7764-2361, cafe.naver.com/vrvc


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
성북동을 드로잉, 작품도 테이크아웃 ‘테이크아웃 드로잉’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성북동에서 철 간판에 통유리 외관을 지닌, 성북동에서는 왠지 낯선 카페가 테이크아웃 드로잉이다. 카페 내부도 특이한데, 문을 열고 입구에 들어서면 1층 공간이 있고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카페 바가 있는 복층 구조의 다소 독특한 동선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오면 쉽고 자연스럽게 예술품들과 만날 수 있는데, 천장부터 테이블, 의자 심지어 메뉴판까지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에지 있게 즐길 수 있는 곳. 1년에 여섯 번, 두 달에 한 번 꼴로 기획전시를 연다. 작가의 기존 작품을 전시에 거는 것이 아니라 전시가 있기 전부터 작가가 카페와 성북동을 드나들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어낸다. 전시에 따라 공간이 변하기 때문에 두 달에 한 번 새로운 테이크아웃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 전시 기간 동안 전시되는 모든 이미지 자료는 오픈 소스로 손님들에게 제공되는데, 전시 공간에서 바로 저장하거나 프린트를 해서 자유로운 테이크아웃이 가능하게 했다. 커피만 테이크아웃하는 것이 아니라 드로잉도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나갈 수 있는 곳이 테이크아웃 드로잉이다. 차를 마시고 전시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독립 잡지와 음반 등도 접할 수 있고, 기획에 따라 음악 공연과 무용 공연도 행해진다. 지나가다 들르는 것도 좋지만, 미리 정보를 얻고 가는 것도 좋겠다.
Exhibition in October
영상 아티스트 장석준과 Andre Hemer 두 작가가 성북동을 모티브로 한 성북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성북이라는 공간적 해석을 성북동의 돌담과 성북동의 색으로 나눴다. 구성하는 장치 또한 ‘쓸모’라는 기능이 무색해져가는 한 구식 저장 장치인 1.44MB 용량의 플로피 디스켓을 이용했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어질 예정. 10월 열리는 간송미술관에서 전통적인 미술품을 감상하고, 테이크아웃 드로잉에서 현대적인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위치 성북동 간송미술관 옆 영업 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문의 02·745-9731, www.takeoutdrawing.com


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
도심 속 여유로운 쉼터 ‘앤 타워’
사무실로 가득한 테헤란로에 예술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지하 1층에는 갤러리가 있고 1층엔 카페가, 9층에는 옥외 정원과 멀티 공간이 있는 앤 타워가 그곳.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빈티지한 테이블과 의자, 소품들로 가득한 ‘Cafe G·I’가 제일 먼저 보인다. 하나 둘 수집해서 모양새가 다 제각각인 빈티지 가구들은 웬만한 컬렉션 못지않다. 빈티지의 따뜻함과 모던한 회색 실내가 어울려 편안함을 준다. 고풍스러운 찻잔에 담겨 나오는 허브티는 이곳의 인기 메뉴. 함께 나오는 찻잔 세트는 사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 아직 커피, 생과일주스, 곡물주스 등 음료 메뉴만 가능한 게 살짝 아쉽다. 어느 동네를 가든 갤러리 한두 곳 정도는 있지만 들어가서 작품이라도 구경할라치면 망설여지는 게 사실인데 앤 타워 지하 1층의 Imazoo 갤러리는 소심한 우리를 위해 활짝 문을 열고 있다. 1층에서 차를 마시다가 계단을 내려가기만 하면 볼 수 있는 오픈 전시 공간인 이곳은 드나들기 편할 뿐만 아니라 근처 직장인들의 경우 짧은 점심시간에도 잠깐 들르기 좋다. 대관은 하지 않고, 오직 기획전으로만 전시가 열리기 때문에 입장료도 무료다. 9층 Space G·I는 블랙과 화이트가 조화롭게 대비되는 인테리어에 실내 공간이 넓고 푸른 잔디가 깔린 옥외 정원이 있어서 파티 장소로 그만이다. 이곳에는 조리 시설도 있어서 앤 타워를 찾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이 열리기도 한다.
Exhibition in October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작가 이동재, 이태경, Mioon(최문선, 김민선)의 「The three」가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동재는 쌀뿐 아니라 곡물, 알약, 단추와 같은 일상적 재료를 사용하여 시대적 아이콘들을 재현했고, 이태경은 아픔, 슬픔, 고통을 느끼는 모델을 통해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현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Mioon은 영상 작업 ‘Contigent Rule’로 각국의 주식 거래량과 등락 폭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위치 역삼동 포스틸 빌딩 뒤편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갤러리는 오후 6시까지)
문의 02·551-1950, www.imazoo.com


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
아티스트와 관객이 만나는 놀이터 ‘제지마스’
아티스트들의 꿈의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는 제지마스는 흡사 대학로나 홍대에 온 것 같은 자유분방한 느낌의 공간이다. 때에 따라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아티스트들의 작업실 겸 스튜디오가 되기도 하며, 패션쇼나 클럽 파티 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는 카페와 전시 공간의 구분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다. 60평 공간에 11개의 부스를 이동 설치할 수 있어 어느 날은 하나의 넓은 공간이 또 다른 날은 조각조각 미로 같은 공간으로 연출된다. 매번 새로운 제지마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바(Bar)만 고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나 들어와서 차와 음료를 마시면서 전시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라우니트 와인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캐주얼 와인으로 찾는 이가 많고, 생크림을 얹어서 나오는 부드러운 컵 머핀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제지마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창작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작업실 개념의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어서 카페를 찾은 손님이나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그 작업을 보고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들만 신나는 게 아니고, 손님들도 덩달아서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기고 참여 가능한 곳이다. 밀폐된 공간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지하 2층인데도 높은 창을 달아서 카페와 전시 공간과는 대비되는 환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준다. 앤티크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배치되어 있고, 클래식하게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밤에는 빔을 쏘아서 영화관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문화가 있는 멀티플래익스 Art In CafeExhibition in October
제지마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신진 작가 5인의 전시가 릴레이로 이어질 예정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김현정이 그 스타트를 끊는다. 동물 시리즈 작업으로부터 발전시킨 인간의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위치가로수길 미래와희망산부인과 건물 뒤편
영업 시간 오전 10시~새벽 2시
문의 02·3445-80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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