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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엔 걸쭉한 콩국수로 이겨볼까나 |
글쓴이: 루베트 | 날짜: 2009-07-23 |
조회: 2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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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xxKdw%3D%3D&page=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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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쨍쨍 내리쬐는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그 음식, 콩국수. 영양 만점에 시원하고 고소한 국물 한모금이면 한여름 무더위도 두렵지 않은 별미 중의 별미다. 15년 동안 삼성동 일대에서 콩국수 맛있기로 소문난 그 집, 강남구 삼성동 ‘삼성국수’를 찾았다.
‘15년 된 국수집’이라는 얘기를 듣고 조금은 낡고 허름한 구멍가게를 떠올렸던 게 사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삼성국수는 번화한 도시와 잘 어울리는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올해는 더위가 조금 일찍 찾아 온 덕에 5월 초부터 콩국수 판매를 시작했다는 이곳 식당 한쪽엔 큼지막하게 ‘서리태 콩국수’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이곳 콩국수 아주 옅지만 푸르스름한 빛깔이 독특하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서리태는 껍질은 검정색이지만 속이 푸른빛이어서 국물 색깔도 조금 다르다”고 설명한다. 서리태 콩의 검은 껍질은 국물 아래쪽에 쌓여 있다고.
여느 콩국수보다 국물이 조금 ‘걸쭉하다’는 느낌이 들어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되도록이면 물을 많이 섞지 않고 콩을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100% 국산 서리태를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산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국산 서리태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여름이 시작되기도 한참 전인 가을이나 겨울부터 본격적인 물량 확보에 나선다고 한다.
한때는 구하기 힘든 ‘국산 서리태’의 가격이 감당이 안 돼 중국산을 써보기도 했지만 맛에서 금방 차이가 났다. 주인장은 “맛 하나로 15년을 이어 온 집인데 맛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무조건 국산 서리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이곳 콩국수의 가격은 점심 한끼 값치곤 조금은 비싼 편. 한 그릇에 7500원이나 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지금도 점심시간이면 이 콩국수를 맛보기 위해 어김없이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설 정도다.
서리태 콩국수는 흔히들 떠올리는 노랑콩으로 만든 콩국수보다는 고소한 맛이 적은 편이다. 심심하고 맨송맨송한 맛이 마치 두유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유독 담백한 서리태의 맛 때문인지 국물 한 숟가락을 입에 넣었을 때의 그 청량감이 남다르다. 이곳에서 직접 뽑았다는 국수 면발 또한 쫄깃쫄깃, 입맛을 당긴다. 국물이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넣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장은 콩국물의 순수한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되도록 소금 없이 국물을 맛보길 권한다고.
콩국수만으로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빈대떡을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녹두를 갈아 숙주, 도라지, 다진 고기 등을 함께 넣고 부친 빈대떡인 한 눈에 보기에도 두툼하고 먹음직스럽다. 텁텁한 맛이 전혀 없이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가격은 1만3000원.
위치 : 삼성역 코엑스몰 맞은 편 봉은사 옆 영업시간 : 11:30~21:30 연락처 : 02)344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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