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는 본격적인 봄의 시작임과 동시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지만 설레는 마음을 다시 얼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 신입생들을 포함한 20대 초반 청춘들에게는 새로운 사람들과 생활이 낯설면서도 큰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면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의 세계다. 선배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대학가별 맛집 평점 1위 몇 곳을 지난주에 이어 소개해본다.
숙명여대 주변에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삼계탕 맛집 강원정(서울 용산구 원효로, 02-719-9978)이 있다. 대부분 삼계탕 맛집이 종로나 광화문 인근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50일 이상 된 쫄깃한 계육과 특이하게도 해바라기씨가 고명으로 올라간 삼계탕의 맛으로 유명한 집이다.
대학로에 위치한 솟대샤브샤브(서울 종로구 동숭동, 02-741-1357)는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에 푸짐한 채소, 쇠고기, 해물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져 성균관대 학생들뿐 아니라 대학로를 방문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이다.
고려대와 성신여대 인근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곳은 성신여대 앞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놈(서울 성북구 동선동, 02-929-1354)이다. 파스타보다는 화덕 피자가 인기 있으며, 특히 고르곤졸라 유자피자가 유명하다.
인하대 학생들이 즐겨먹는 고수찜닭(인천시 남구 용현동, 032-867-9982)은 변함없는 꾸준한 맛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찜닭 체인점들을 제치고 선택받은 곳이다.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밀면 맛집이 동의대 인근에 위치해 있다. 40년 역사의 개금밀면(부산 진구 개금동, 051-892-3466)은 가늘고 쫄깃한 면발을 입안 가득 넣고 씹을수록 맛이 좋다. 진한 국물과 닭가슴살 고명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KAIST와 충남대 인근에 위치한 누보올(대전 유성구 어은동, 042-861-0203)은 일본식 덮밥 요리 전문점이다. 일본 식기들을 가지런히 인테리어한 조그마한 식당으로 카레와 다양한 덮밥류의 깔끔하고 정성스런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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