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일 기자] 한가로운 금요일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주말, 식탁에 올릴 반찬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워킹우먼들은 가족 식사를 챙기는 일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볼 요량으로 냉장고를 열어보지만 마땅한 재료나 반찬이 부족하기 일쑤. 늦은 저녁 장을 보고 반찬을 새로 만들기에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날이 많다.
이때 간단하게 가족 만찬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냉장고에 숨어 있는 남은 재료가 해결책. 평소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몇 가지 재료를 이용하면 맛과 영양이 듬뿍 담긴 특별한 식탁을 꾸밀 수 있다.
지금 냉장고를 열어보자. 만일 냉장고 속에 약간의 고기와 채소가 남아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삼겹살 야채 덮밥'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냉장고에 숨은 재료로 만드는 삼겹살 야채덮밥 ◈
▮ 재료 삼겹살 220그램, 정성원 허니홍삼액 2숟가락, 콩나물 2분의 1봉지, 양배추 100그램, 양파 큰 것 1개, 브로컬리 2분의1개, 당근 약간, 홍고추 1개
▮ 양념장 재료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반, 다진 마늘 1숟가락, 새우젓 1숟가락 반, 설탕 1숟가락, 다진 파 3~4숟가락
▮ 요리법
브로컬리 반 개를 소금물에 데친다. 요리에 앞서 고추장과 새우젓을 이용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둔다.
삼겹살은 굵게 채를 썰어 홍삼액(정성원)으로 밑간을 한다. 홍삼액은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놓는다. 홍고추는 반으로 잘라 속에 있는 씨앗을 제거한 다음 양파, 양배추, 당근과 함께 채를 썰어 놓는다.
홍삼액으로 밑간을 한 삼겹살에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을 반 정도 넣고 주물러 무치고 나서 볶음용 팬에 펴놓는다. 여기에 콩나물과 채를 썰어 놓은 당근, 홍고추를 넣은 뒤 뚜껑을 닫고 가열한다.
팬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면 뚜껑을 열고 양파, 양배추를 얹고 남은 양념장을 넣고서 젓가락으로 잘 섞어가며 익힌다.
양념이 잘 섞인 상태에서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데친 브로콜리와 전분을 흩어 뿌리면서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뒤적여준다. 여기에 참기름과 깨를 첨가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전분 가루는 양념이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때 사용하는 전분은 액체 상태가 아니므로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골고루 흩어 뿌리면서 섞는 것이 중요하다.
접시에 밥을 적당량 떠 놓은 다음 삼겹살 야채 볶음을 얹으면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도는 '삼겹살 야채 덮밥'이 완성된다. 밥과 함께 쓱쓱 비벼먹으면 신선한 야채의 아삭아삭한 질감과 매콤하고 담백한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여기에 요리하고 남은 콩나물로 맑은 콩나물국을 끓여내 김치와 함께 상위에 올리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 식사가 된다. 또 넓은 접시에 완성된 삼겹살 볶음만 푸짐하게 담아내면 반찬이나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 방법에 비해 고소하고 매콤한 식감은 주말 저녁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 식품 고기, 원기 회복에 효과가 좋은 홍삼이 가미되어 맛과 영양을 두루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