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수가지 일주일 반찬을 쭉~ 만들어 놓고
끼니때마다 꺼내 한국 전통식의 밥상을 차리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보다는 일품요리를 만들어 개인 접시에 한두가지 기본 반찬을 곁들이는 편이다.
미국에서 미국인과 살고 서양식 다이닝 테이블을 쓰다보니, 더욱 더 그렇게 된거 같다.
그래도 가끔은 한국의 집밥상이 그리워 지면 나도 모르게
콩나물 무침, 김구이, 나물 무침, 멸치볶음을 하고 싶어 진다.
그 중에서도 멸치볶음은 반찬대열이 끼우지않더라도
천연 칼슘보충 차원에서 자주 만들게 되는데...
그간은 잔멸치 보다는 중멸치를 선택하여 멸치복음을 하였는데...
자주 중간멸치를 사서 꽈리고추, 마늘장아찌, 오뎅, 마늘쫑과 함께 볶아
간장 졸임을 주로 하다가 좀 질리는 듯해 얼마전에는 잔멸치를 사보았다.
멸치 볶음엔 항상 짝꿍이 필요한데...
한국식료품에서 잔멸치를 사는날, 내가 원하던 꽈리꼬추가 품절이었다.
어쩔수 없이 잔멸치만 사다 둔지가 한참되었다.
흠~~ 오늘쯤 멸치 반찬을 하고 싶은데... 냉장고에 지금 뭐가 있나?
얼마전 요리에 쓰고 남은 자투리 베이컨, 당근, 레몬, 마늘... 그게 다이다.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채소 사는걸 자제하는지라...
현재 있는 재료로 맛있게 특별하게 만드는 게 최대목표이다.
그렇담, 베이컨 반 멸치반 볶음은 어때? 오~!! 그거 괜찮은데?
베이컨 반 멸치 반?
마늘과 베이컨을 잘게 잘라 멸치 크기로 맞추고, 레몬 필과 당근 필로 표정과 향기를~
반찬수준 이상의 잔멸치 볶음!!
마늘과 베이컨을 잘게 잘라 멸치 크기로 맞추고
채칼로 극히 잘게 채썰은 레몬 필과 당근 필로 표정과 향기를 주고 나니,
평범한 멸치 볶음이 반찬수준 이상의 요리가 되었다.
단맛을 주는 꿀외에는 일체의 다른 양념이 필요없는 간편조리법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