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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탕 |
| 글쓴이: 검은건담 | 날짜: 2011-10-30 |
조회: 1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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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VUYaIVo%3D&num=EBlPchE%3D&page=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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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들이 뱃속에 있을 때, 저는 입덧이 유독 심해서 살이 많이 빠졌었어요. 그래서인지 기운도 없고 너무 어지러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죠. 이러다 아이가 잘못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하루도 마음이 편히 잠을 못 이뤘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손에 이끌려 마음 졸이며 병원을 갔습니다. 진단결과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더군요. 22세 예비엄마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죠. 믿을 수 없었던 그 날 그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날씨가 추웠어요. 대게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었죠. 남편은 그 날 저녁, 대게 몇 마리를 사와 제가 좋아하는 팽이버섯을 듬뿍 넣은 얼큰한 대게 탕을 끓여 주었습니다. 아무 탈 없을 거라며, 맛있게 먹어야 아기도 힘을 내지 않겠냐며 말입니다.
얼큰한 대게 탕에 밥을 먹으려니 눈시울이 젖어 들었어요. 매워서 그런 건지, 너무 속상해서 그런 건지~. 지금 남편이 끓인 대게 탕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두 살된 아들과 편한 마음으로 대게탕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만들어 볼까요
●재료
대게 1마리, 된장, 고추장, 파, 맛선생, 팽이버섯
●만들기
1. 대게를 깨끗이 씻어 10분 동안 맑은 물에 담가둔다. (대게가 이물질을 뱉어낸다고 한다.)
2. 건져내어 20분 정도 찜통에 찐다.
3. 냄비에 물과 고추장 조금, 된장, 조미료 조금을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4. 대게는 딱지를 열어, 파와 함께 푹 끓인다.
5. 마지막에 팽이버섯을 듬뿍 넣는다.
●가족들 반응
지금 아들이 옆에서 밥을 먹고 있거든요. 갑자기 한번 꼬집어주고 싶네요.
"너 나올 때까지 엄마가 맘 졸이며 얼마나 울었는데~."
아직 매운 걸 못 먹는 아들은 나중에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 얘기를 하며 대게탕을 먹겠네요. 이제는 우리 아들 이렇게 옆에 있어서 세상 부러울 것이 없으니 눈물의 대게탕은 아니겠지요. 남편한테 자주 좀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저보다 훨씬 잘하거든요.
이희경(25) 경북 포항시 대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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