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친구들 좀 만날 겸해서 서울 나간김에..친정에 갔더니..친정엄마가 스윽 내미는 그것..
[한번 먹어봐라. 엄마가 해본건데 괜찮네..]
그것은 바로 오이고추 소박이~
아삭아삭한 그 맛이 참 맛있드라구요.
친정엄마나 저나 익은걸 좋아해서 오이고추 소박이도 익혔다는데..
익혔음에도 아삭한 식감이라던지..익힌 맛이 참 맛있어서..친정엄마한테 물어봤죠..
[엄마 이거 어떻게 만들어?]
[소박이 하는거랑 같아. 액젓 넣고 소금 넣고 뭐 그러면 되지. 풀도 좀 쑤고..]
[그니까..몇스푼씩 넣어?]
[넌 엄마가 스푼으로 재는거 봤니?]
^^;;; 아하하..뭐..그냥 대충, 적당량이라는 말만 듣고 집에서 해본건데..친정엄마의 100% 오이고추 소박이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흉내낸 맛이 나서..올려봅니다.
배추김치가 살짝 물리셨다면~
대박 강추해드립니다.
-오늘의 요리법-
오이고추 17개, 부추 200-250g 구운천일염 1큰술(깍아주듯 담기, 없으면 일반소금), 멸치액젓 2큰술반, 찹쌀풀 200ml+고추가루 3스푼(밥스푼), 매실청 1큰술, 다진마늘 1큰술(깍아주듯 담기)
부추속이 좀 넉넉하게 들어가야 맛있어요..
한단에 천원하길래 사온건데..거의 다 들어갔습니다
너무 억센부분은 제외하고 잘라주니..200-250g 정도더라구요..
이게 제가 정확하게 하려고 저울위에 올려놓고 했는데..
다 버무리고 나서 헷갈리는거 있죠 ㅡㅡㅋ
그렇다고 다시 재기에도 애매해서..대략적으로..;;
좀 넉넉히 들어가는건 맞습니다.
부추를 깨끗하게 씻은뒤에 물기를 탈탈 털어낸뒤에..
2cm-3cm의 길이로 잘라줍니다.
오이고추는 17개..한팩반정도 들어갔어요..한팩에 2000-2500원정도인데..
들어간 갯수의 차이가 좀 나드라구요..
위의 양으로는 17개정도면 충분할듯 싶습니다.
소금에 안절이고 바로 했어요..
속 넣을때 약간 애매하지만..차라리 이게 더 간 맞추기가 쉽드라구요...
오이고추는 깨끗하게 씻은뒤에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뒤에..
칼집을 길게 내주세요.
참고로 씨 안털어내도 됩니다~~~~~
찹쌀풀 200ml에 청양고추가루 3스푼 하니까 요런 색깔 나옵니다.
저희집 고추가루는 대박 매운 청양고추가루..
그래서 3스푼이지만..덜 매운 고추가루면 1-2스푼 더 추가해도 좋아요.
익혀서 먹을 김치는 찹쌀풀이나 밀가루풀, 찬밥풀 등..풀을 쑤어서 넣는 것이 풋내안나고
맛있드라구요.
풀은 패스해도 되고..해도 되고..김장할때는 풀 만들때도 노가리 육수로 만들었지만..
그냥 맹물에 했어요.
찹쌀가루 2큰술+물 400ml 를 쑤다보면 얼추 200ml의 찹쌀풀이 나오더라구요.
잘라놓은 부추에 멸치액젓, 소금, 매실액, 다진마늘을 넣고 한번 훌훌 가볍게 섞은뒤에..
여기에 고추가루 섞은 풀을 넣고..
살살 버무려줍니다.
(친정어무이가..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좀 넣으라고 했는데..그냥 매실액으로 대신했어요.)
너무 힘을 줘서 버무리면 부추가 상하므로..
살살 골고로 버무려주세요.
가운데 칼집 낸 준 오이고추 속안에 양념된 부추를 꽉꽉 아낌없이 채워줍니다.
너무 아낌없이 채워주다보면..솔직히 17개가 안될 수 있어요..
제가 한 4개정도는 설렁설렁 채워서 17개가 나온거 같아요^^;;;
소금에 절인것도 아닌 생 오이고추인지라..속을 넣어줄때 약간 애먹지만..
그래도 뭐..충분히 잘 들어가고..
의외로 부추속이 겁나 많이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