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8할은 빵이 좌우한다! [샌드위치 1] 바게트를 이용한 살라미 클럽 샌드위치 |
간단해서 좋다, 내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맛있어서 좋다. 샌드위치만큼 다채로운 음식이 또 있을까. 빵과 속재료가 만들어내는 조합의 수는 셀 수 없다. 맛있는 샌드위치를 원한다면 빵을 먼저 정한 뒤 궁합 맞는 재료로 속을 채워라. 빵이 다르면 샌드위치 맛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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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를 이용한 살라미 클럽 샌드위치
바게트는 밀가루에 물과 소금, 이스트만을 넣어 막대 모양으로 구운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브리 치즈의 고소함과 루콜라의 향긋함, 살라미의 진한 맛이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가볍고 담백한 바게트를 빵으로 선택했다.
재료 바게트(길쭉한 슬라이스 3조각), 살라미 슬라이스, 버터, 브리 치즈, 선드라이드 토마토, 루콜라
만들기 1 바케트 3조각을 얇고 길쭉하게 자른 후 두 조각은 한 면에, 한 조각은 양면에 버터를 바른다. 2 한쪽 면에만 버터를 바른 빵 위에 브리 치즈, 선드라이드 토마토, 살라미를 순서대로 올려놓고 루콜라를 올린 후, 양면에 버터 바른 빵으로 덮는다. 또다시 위의 재료를 순서대로 올린다. 3 남은 빵으로 덮고 이쑤시개로 고정한 뒤 브리 치즈가 살짝 녹을 때까지 예열한 그릴에 굽는다.
*속재료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므로, 레시피에서 생략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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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빵을 이용한 그릴드 베지 샌드위치
베지테리언 샌드위치는 가볍고 포만감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뿐하게 깨는 건강식 샌드위치. 짙은 갈색의 ‘브라운 빵’은 통밀, 해바라기 씨, 깨 등 여섯 가지 곡물로 만든다. 맛이 강하지 않은 속재료를 이용해 묵직하고 담백한 빵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게 맛의 포인트.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빵의 질감에 맞춰 리코타 치즈, 구운 채소 등 속재료 역시 부드럽게 채웠다. 바질 페스토가 스며들어 향이 풍부하다.
재료 지름 35cm의 둥근 브라운 빵, 시금치, 빨강 파프리카, 가지, 바질 페스토, 리코타 치즈, 호두, 잣, 올리브오일
만들기 1 브라운 빵 윗부분을 뚜껑 모양으로 자른 후 빵 속의 부드러운 부분을 파내 그릇처럼 만든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시금치를 살짝 볶는다. 파프리카는 꼭지와 씨를 제거하고 4등분한 뒤 그릴에 굽고, 가지는 납작하게 썰어 그릴에 살짝 굽는다. 3 바질 페스토를 빵 안쪽과 뚜껑의 안쪽 면에 바른다. 4 빵 안에 리코타 치즈를 1cm 높이로 펴 바른 뒤, 그 위에 시금치를 올리고 호두, 잣을 뿌린다. 그 위에 파프리카와 가지를 올린 뒤 뚜껑을 덮는다. 5 요리용 페이퍼나 쿠킹 포일로 빵 전체를 씌운 다음 무겁고 평평한 접시나 물건을 올려 30분 정도 눌러준다. 6 케이크 자르듯 웨지 모양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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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빵을 이용한 연어와 아스파라거스 샌드위치
레스토랑의 메인 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오픈 샌드위치. 연어와 아스파라거스, 홀랜다이즈 소스 등 고급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들을 소박하고 거친 브라운 빵 위에 올려 대조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홀랜다이즈 소스의 진하고 묵직한 느낌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어는 최대한 가볍게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
재료 두툼한 브라운 빵 1조각, 버터, 연어 커틀릿, 아스파라거스, 말린 허브, 소금, 홀랜다이즈 소스, 통후추 또는 딜 가루
만들기 1 브라운 빵을 두툼하게 썰어 버터를 바른 후 바삭해지도록 굽는다. 2 아스파라거스는 버터에 살짝 굽는다. 끓는 물에 말린 허브와 소금을 약간 넣은 뒤 연어 커틀릿을 넣어 반 정도 익힌다(조리 용어로 ‘포치poach’라 한다). 3 브라운 빵 위에 연어를 올리고 홀랜다이즈 소스를 뿌린 후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다. 4 통후추나 딜 가루를 뿌려서 맛을 더한다.
식빵을 이용한 닭가슴살 아보카도 샌드위치
봄이나 여름에 어울리는 개운한 맛의 샌드위치. 식빵의 폭신한 질감을 최대한 살리려면 두툼하게 자르는 게 좋고, 속재료는 신선하고 촉촉한 것으로 준비해 차갑게 올려야 빵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진다. 순한 향의 아보카도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닭가슴살에는 톡 쏘는 고추냉이(와사비) 마요네즈로 균형을 맞춘다.
재료 두툼하게 자른 식빵 2쪽, 닭가슴살, 아보카도, 말린 허브, 고추냉이 마요네즈(고추냉이 페이스트와 마요네즈를 5:1로 섞은 것), 루콜라
만들기 1 끓는 물에 닭가슴살과 기호에 맞는 말린 허브를 넣어 살짝 익힌 뒤 꺼내어 차갑게 식힌다. 2 두툼하고 부드러운 식빵 한쪽에 고추냉이 마요네즈를 바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차가운 닭가슴살을 가지런히 펴놓는다. 3 두툼하게 썬 아보카도를 그 위에 놓고 고추냉이 마요네즈를 좀 더 뿌린 뒤 루콜라를 덮고 남은 식빵으로 덮는다. 4 수분이 있는 티 타월로 덮어 먹기 직전까지 식빵의 촉촉함을 유지한다.
치아바타를 이용한 참치와 새싹 샌드위치
프랑스에 바게트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치아바타가 있다. ‘납작한 슬리퍼’를 뜻하는 ‘치아바타’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쫄깃하며 수분이 적고 맛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특유의 쫄깃한 질감을 살리려면 크리미한 참치, 부드러운 새싹 등의 속재료를 사용해 균형을 맞추자. 아삭하면서도 말랑한 연근 피클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참치에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다. 새싹의 은은한 향기도 매력적인 샌드위치.
재료 치아바타 1개, 올리브 참치 캔, 새싹 채소, 잘게 썬 양파, 레몬즙, 마요네즈, 달걀, 연근 피클
만들기 1 기름을 뺀 참치에 잘게 썬 양파와 레몬즙을 약간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려 부드러워질 때까지 고루 섞는다. 2 달걀을 삶은 뒤 껍질을 벗겨 5mm 두께의 편으로 썬다. 3 치아바타를 두께가 반이 되게 자른 후 안쪽에 마요네즈를 바른다. 4 빵의 한쪽 면에 ①을 넉넉히 펴 바르고, 비트로 핑크빛 물을 들인 연근 피클과 새싹 채소를 올린 뒤 다른 빵으로 덮는다. 5 예열한 그릴에 ④를 넣어 겉이 바삭해지도록 1분 정도 구운 후 반으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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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빵을 이용한 리코타 치즈 샌드위치
호밀빵은 ‘라이 브레드rye bread’라고도 하는데, 호밀을 주원료로 한 묵직한 느낌의 독일 전통 빵이다. 거칠고 딱딱한 질감인데, 씹으면 발효빵 특유의 신맛이 느껴진다. 수분이 적은 속재료를 사용하면 빵과 질감이 어우러지지 않으니 과일 조림, 메이플 시럽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것으로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통호밀이 잔뜩 박혀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계핏가루를 뿌려도 잘 어우러진다.
재료 독일식 검은 통호밀빵German dark rye bread, 리코타 치즈, 호두, 서양배 통조림, 메이플 시럽
만들기 1 덩어리로 된 호밀빵을 얇게 두 조각 내서 토스터에 바삭하게 굽는다. 2 호두는 프라이팬에 살짝 볶고, 서양배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3 한쪽 빵에 리코타 치즈를 넉넉히 바르고 호두와 서양배를 올린 후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나머지 빵으로 덮는다. 서양배가 없을 경우 꾸덕하게 말린 무화과를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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