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도시락을 쌀 때는...김밥보다는 유부초밥이 편한 것 같아요.
초밥에 이런저런 재료를 섞어 휘리릭~~ 섞어서 유부피 안에 쏘옥 넣으면 끝!!
특히 가을에는 김밥보다는 유부초밥이 촉촉하니 더 잘 넘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저의 친정어머님께서도 옛날에 봄소풍에는 김밥, 가을 소풍에는 유부초밥을 싸주셨어요.
이제 곧 단풍이 물들텐데요, 김치를 얹은 유부초밥을 싸가지고 구경가시면 좋을 듯 싶어요.
그동안 아이들키우면서 유부초밥을 많이도 싸본 것 같네요..
처음에는 꾸역꾸역 밥을 유부 안에 집어 넣느라.. 터지고 빵빵하고~ ㅎㅎ
여러 번 하다보니.. 저만의 요령이 저절로 터득되더군요...^^
재료 (5인분)
밥 4공기, 유부 1팩(5인분용), 콘옥수수 알 1컵, 게맛살(짧은 것) 5개,
김치 1컵(식용유 1큰술 + 후춧가루 약간 + 깨소금 한꼬집)
게맛살 양념 - 마요네즈 1큰술 + 핫소스 1큰술 + 파슬리가루 약간
흰밥을 고슬하게 지어 시판용 유부에 들어있는 촛물을 넣고...
콘 옥수수를 삶아서 알만 뗀 것 2/3컵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김치는 손으로 국물을 꼭 짜서...핸드블렌더에 넣고 갈았어요. 유부초밥을 만들어 그 위에 올리려고요.
핸드블렌더에서 김치를 갈면.. 일정한 크기로 다지듯이 잘 갈아집니다...
시판용 유부피는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려 따뜻하게 해서.. 국물을 꼬옥 짜줍니다.
유부피가 차가우면 잘 찢어지거든요. 게맛살은 찢어서 마요네즈와 핫소스, 파슬리가루에 버무려놓아요.
김치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다가 후춧가루와 깨소금을 살짝 뿌려주었어요.
단촛물이 스며든 옥수수알밥을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놓습니다.
유부피의 갯수를 센 다음... 초밥을 처음에는 크게 2등분, 다시 4등분..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크기를 잘라가며 밥의 갯수를 만들어가면 나중에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아요..
밥을 무작정.. 유부피를 벌려가며 집어넣으면요...
어떤 것은 뚱뚱하게.. 어떤 것은 작게.. 들쭉 날쭉이에요.
이렇게 미리 같은 크기로 동그랗게 빚은 다음.. 유부피는 모두 속을 뒤집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금방 된답니다... 이렇게 한 손에 유부피를 들고...동그란 초밥을 확~ 감싸면 되거든요.
그리고는 양손으로 조물조물... 만져가며 모양을 이쁘게 잡아줍니다.
크기가 일정한 유부초밥이 순식간에 완성되었지요..
스픈으로 밥을 떠서 유부피를 벌려가며 꾸역꾸역 넣다보면.. 유부피가 찢어지기가 쉽지만
유부피를 따뜻하게해서.. 모두 뒤집어놓은 다음... 주먹밥을 감싸듯이 뒤집으면 정말 편해요.^^
도시락에 유부초밥을 답고... 그 위에 김치볶은 것과 게맛살 무친 것을 올리고..
옥수수알 몇 개씩 올리고..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렸답니다...
밋밋하지 않은.. 유부초밥이지요...ㅎ~ 허브잎으로 장식도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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