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씹히는 달착지근한 무와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진 맑은국이에요. 특히 무와 콩나물은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술, 담배를 많이 하는 남편에게 끓여 주면 좋아요.
이렇게 만드세요
1.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떼어 낸 후 냄비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려 버린다.
2. 다시마는 마른 행주로 겉에 묻은 먼지를 닦아 낸 후 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린다.
3. 냄비에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멸치를 넣어 끓이다가 다시마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면 면보에 내려 맑은 국물만 받는다.
4. 멸치다시마국물에 청주를 1큰술 정도 넣고 한 번 더 끓여 비린내를 제거한다.
5. 콩나물은 깨끗이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고, 무는 5cm 길이에 나무젓가락 굵기로 썬다. 실파는 다듬어 송송 썬다.
6. 냄비에 손질한 콩나물을 넣고 물과 소금을 조금 넣은 다음 뚜껑을 덮어 삶는다.
7. 콩나물이 삶아지면 뚜껑을 열고 멸치다시마국물을 부은 뒤 길게 썬 무와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8. 무가 익으면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다음 송송 썬 실파를 넣고 잠깐 더 끓여 불에서 내린다.
Cooking Point
국물용 멸치 이야기 3~4cm 길이의 푸른빛이 도는 멸치가 맛있는 국물을 내기에 적합하다. 다시마와 멸치를 함께 쓰면 다시마가 멸치의 비린 맛을 없애 주어 산뜻한 맛의 국물이 된다. 고르는 요령은요… 몸이 굽어 있는 것이 신선한 상태에서 말렸다는 증거. 색깔보다는 모양, 맛, 향취 등을 보고 산다. 머리가 떨어져 있거나 배가 터진 것, 부서진 것, 허옇게 염분이 핀 것은 피한다.
김치를 넣어도 맛있어요 잘 익은 배추김치의 소를 털어 내고 송송 썰어 끓는 무콩나물 국물에 넣으면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신 김치국물을 조금 부어도 맛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