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위한~등산도시락
<울외장아찌 쌈밥도시락>
저는 아주가끔 청계산에 잘 갑니다....특히 주말에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강아지와 함께 오시는분....자녀분들과 함께 오시는분....
특이하게도 정장차림의 남녀가 험한 산길을 산책하면서 데이트 하시는분....
40~50대를 멋지게 꽃같이 사시는 언니들...
그리고....우리 사회의 일꾼인 남성분들이 제일 많은것 같아요.
너무 부지런한것 같아요...일주일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주말에 등산까지 오시고...
모두들 집에서 가져온 과일이나 오이 각종야채와 간단한 도시락을 드시는것을
보고 저도 꼭 한번은 맛있는 도시락을 싸서 공기좋고 경치좋은 곳에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만들어본 도시락 입니다.
등산 도시락은 움직임이 많은 관계로 너무 거치장스러워도 안되고...
국물이 흐르거나 쏟아지지 않는 메뉴로 선택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간단히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울외장아찌를 넣어서 쌈케일 쌈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등산하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주말에 가까운 산에 가시는것은 어떨까요?
재료
공기밥2공기,울외장아찌1토막,쌈케일15장정도,신김치,들기름,검정깨
울외장아찌는 일본어로 나라즈께라고도 하지만... 정확한 우리말은
큰참외 주박아찌라고 한다고 하네요.
일종의 박과인 울외장아찌는 참외장아찌와 조금 다른 소금에
3~4개월 절여서 다시 주박(청주를 거르고 난 찌꺼기)에 넣어 발효시킨 것 이라고 하네요.
씹는맛은 너무 아싹해서 듣기만 하여도 식욕이 돌고요....너무 짜지않고
참외처럼 달아서 완전 밥도둑이구요...
깁밥에 단무지 대용으로 쓰시면 주위에서 김밥집 내라고 할정도로 대박김밥이 되구요.
입맛 없을때 밥에 물 말아서 울외장아찌 쫑쫑~썰어서 곁들여 드시면 정말
밥 한공기 뚝닥!!!입니다.
울외 장아찌는 깨끗히 씻어서 물기를 닦아 준비해 주세요.
※울외 장아찌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젓갈코너에 있어요.
첫번째 사진 사이즈는 김밥용사이즈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 사이즈는 쌈밥용사이즈 입니다.
그냥 드시면 짠맛이 너무 강하니...키친타올이나 면 보자기에 싸서 2~3시간 두시면
삼투압으로 인해 짠맛은 빠지고 맛있는 단맛만 남아서 밥과 함께
드시기에 적당한 간만 남아 있습니다.
밥은 평소보다 고슬고슬하게 지어 한김식혀서(따뜻한 열기가 없어질때까지)
들기름과 울외장아찌를 넣고 여러번 뒤적여 섞어주세요.
쌈밥을 하시기에 많은 종류의 야채가 있지만(아욱,호박잎,머위,곰취...사용가능합니다)
그중에 쌈케일이 조직에 단단하고 잘 찢어지지 않아서 쌈밥용으로
아주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은은한 케일향도 울외장아찌와 궁합이 잘 맞는것 같구요.
쌈케일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아주 살짝만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조심스럽게 짜서 준비해 주세요.
(끓는물에 쌈케일을 넣어다가 1~2초만에 건져서 찬물에 열기를 식혀서 주세요)
신김치가 있으시면 잎사귀 부분만 골라서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물기를 짜서 준비해 주세요.
울외장아찌와 함께 비벼놓은 밥은 한입 사이즈로 뭉쳐서
쌈케일 깔고 밥 올리고...
두번째 사진 처럼 싸주시면 됩니다.
김치쌈밥도 쌈케일 처럼 싸주시면 됩니다.
저는 들기름 향이 너무 좋아서 붓으로 곁표면에 들기름을 조금 발랐는데...
각자 취향에 맞게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선택해 주세요.
이렇게 적당한 양만 싸서 산위에서 맛있게 먹을것 생각하니...좀 기쁘네요.
향긋한 쌈케일 속에 아싹아싹 씹히는 울외 장아찌의 맛은 경치좋고 공기맑은
산과 딱!어울리는 굿~메뉴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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