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김치 하나넣었을 뿐인데...갓김치치즈김밥과 어묵탕
재료
갓김치치즈김밥
브리치즈 1/3개, 밥 2공기, 참기름, 소금, 마른김2장
어묵탕
여러종류의 어묵, 무우 1/3개, 황태머리2개, 디포리 5마리, 멸치 10개, 다시마, 후추, 소금, 간장, 다진마늘
먼저 육수를 만듭니다.
육수는 일반 멸치 국물을 내는것과 유사합니다.
사진에는 빠졌지만 다시마를 물에 한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음
다른 재료들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내교
한시간 푸욱 끓여주세요.
그리고 내용물을 걸러주시면 맑은 육수를 만들게 됩니다.
오늘 저의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재료들입니다.
위의 동그란 치즈는 브리치즈에요.
물렁물렁한 치즈인데 약간의 꼬리함이 참 좋은 그런 치즈랍니다.
저것이 밥이랑 만나면 아주 맛이 강력해집니다.
제가 종종 주먹밥을 만들때 넣어서 먹곤 하죠.
아래의 갓김치는 선물로 받은 갓김치랍니다.
정말 션하고 맛있게 익었더라구요.
저의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둘을 합치게 했습니다.
얼큰하고 션한 갓김치가 치즈랑 만나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먹어보지 않으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꼬들한 뜨거운 밥에 치즈를 잘라 넣습니다.
브리치즈는 칼로 자르면 잘 안잘라집니다.
가위로 싹둑싹둑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그리고 약 오분간 놔두면 70퍼센트는 녹아서 밥에 스며들고
나머지는 씹힐정도의 농도로 저렇게 보인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김을 불에 살짝 구워주어서 바삭하게 만든다음
밥을 한편에 깔고 갓김치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돌돌 말아주세요.....
어때요? 정말 간단하지 않습니까?
맛은 상상 이상이에요~
육수에 넣을 무우도 잘라주시고
포장마차 분위기의 어묵도 꼬치로 만들어 줍니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어묵도 좋지만
저렇게 하나씩 빼먹는 어묵도 정말 좋은것 같아요~
만들어진 육수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끓여줍니다.
다진마늘 한스푼 넣어주시구요 간장으로 색을 낸다음
소금으로 마무리 간을 해주세요~
어묵은 드시는 취향에 따라 적당히 끓여주세요.
저는 조금 꼬들한 어묵이 좋던데 여러분들은요?
김밥을 먹기 좋게 잘라주시고
어묵은 이쁜 용기에 담아줍니다.
전에 해물탕 담았던 용기에요.
많은 분들이 저거 어디서 샀냐고 쪽지며 메일이며 정신 없었습니다.
아마 오늘도 또 연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묵탕을 포스팅하려다가
김밥으로 급션회를 했습니다.
김에 돌돌 말려진 밥위에 포스넘치게 보이는 치즈와 갓김치.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지 않나요?
치즈를 평소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강추에요~
해물탕과 달리 오늘은 뚜껑을 올려보았답니다.
이 무쇠용기는 뚜껑도 있어요.
저렇게 꼬치 하나씩 올려서 먹기 좋게요.
아마도 이런 용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뚜껑을 벗기면 바로 조런 포스로....
따뜻한 어묵과 무우가 유혹을 합니다.
어묵이 아주 적당하게 익었습니다.
꼬치 하나씩 빼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아들넘은 꼬치 하나들고 돌아다닙니다.
혹시 들고 다니다가 찌를까봐 뛰지 말라고 제지하는건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겠죠?
아직은 뭘 해도 불안한 아들넘입니다.
이 치즈 김밥을 구지 말로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고소한 밥의 맛과 매콤한 갓김치의 맛이 동시에 잘 어울려집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살짝 씹히는 치즈의 꼬리함이 입안 가득히 행복하게 해줍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어요~
가까이 단면을 보면 요렇게 보입니다.
정말 간단하지만 특별한 김밥이 아닌가요?
갓김치만 넣고 만든 김밥은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맛이지만
요렇게 하면 특별한 맛으로 변합니다.
한식의 세계화...뭐 별거 있나요?
퓨전으로 재료 하나더 추가하면 그게 세계화입니다.
맛있는 어묵탕의 포스가
김밥과 무쇠 용기에 가려져서 아쉬워 조금 다른버전으로 끓였습니다.
추운날 뜨끈하게 드시라구요.
정말 깔끔한 어묵탕입니다.
꼬치로 빼먹는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뚝배기에 끓이는 어묵탕도 별미랍니다.
맘까지 따뜻하게 녹아들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