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주먹밥도시락>
3일 전에 딸아이가 수련회를 다녀왔는데요. 수련회 가는날 도시락이 필요하다고 해서 칼스버그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딸 아이는 중 1학년인데 멀미를 잘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김밥보다는 위에 부담이 덜하는 주먹밥으로 도시락을 준비하였습니다.
엄마가 아닌 아빠가 준비한 도시락 한번 보시겠습니까?
재료준비
카레 주먹밥 : 다진 당근. 다진 양파. 다진 피망 ½큰술씩, 카레 ½큰술. 밥 ½공기. 식용유 1작은술. 파슬리 가루 조금,
단무지 주먹밥 : 다진 단무지 2큰술. 밥 ½공기. 소금 1작은술. 매실청 1큰술. 깨소금 조금. 시치미 조금.
날치알 주먹밥 : 날치알 1큰술. 밥 ½공기. 소금 1작은술. 참기름 조금. 검정깨 ½큰술.
단무지는 물기를 완전히 뺀 다음 곱게 다져서 키친타올에 한번 꼬옥 짜주면 보슬거리는 단무지가 됩니다.
볼에 갓 지은 고슬거리는 밥과 단무지를 넣고 양념을 하여 고루 버무리고 한 김 식힌 다음 주먹밥을 만듭니다.
살짝 달군 팬에 기름 조금 넣고 카레와 곱게 다진 채소를 넣어 살짝 볶은 다음 밥을 넣고 카레볶음밥을 만듭니다.
카레볶음밥이 되면 한 김 식혀서 주먹밥을 만듭니다.
고슬한 밥에 날치알을 넣고 양념을 하여 고루 버무립니다. 바로 주먹밥을 만듭니다.
3가지의 색감을 지닌 주먹밥이 되었지요. 맛도 3가지....
도마에 시치미를 살짝 올리고 단무지 주먹밥에 묻힙니다.
파슬리 가루를 도마에 올리고 카레 주먹밥에 묻힙니다.
검정깨를 도마에 올리고 날치알 주먹밥에 묻힙니다.
도시락에 담아내면 맛도 다양하고 색감도 예쁜 삼색주먹밥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주먹밥 사이에 단무지나 장아찌를 준비하여 넣으면 더욱 멋스런 주먹밥 도시락이 되겠지요.
시치미는 일본식 고춧가루이죠.
그런데 매운맛이 없는 고춧가루인데요. 고춧가루보다는 향신료에 더 가까운 양념입니다.
단무지와 시치미의 조합도 매력적인 맛을 보여준답니다.
카레볶음밥과 파슬리가루 역시 좋은 궁합으로 향긋한 카레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톡톡 튀는 질감의 날치알과 고소한 검정깨의 맛이 스며든 주먹밥은....
가장 기본적인 주먹밥이죠.
준비하는 것이 다소 손길이 가지만...
이런 주먹밥은 만들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학중인 아이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대감님의 도시락을 준비한다면
대감님은 가족의 사랑을 드시게 되겠죠...
원래 가게에 일찍 출근하지 않는 칼스버그...
이 도시락을 위해 2시간은 일찍 출근해서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주먹밥을 만들면 시간이 더 많이 소비가 되기 때문이죠.
딸의 도시락을 싸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중에 이 포스팅을 본다면 아마도 딸이 이렇게 말을 하겠죠...
"아빠는 순전히 블러그 때문에 주먹밥 만든거죠?"
이러면 완전 난감인데요...
수련회 다녀온 딸에게 도시락이 맛있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다음부터는 아빠가 도시락을 만들지 말라고 하네요....
친구들에게 거의 빼앗겼다고 합니다...예쁘고 맛있어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