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선발 고사도 끝난 중 3은 완전 날라리~~~ ^^ 학원 다니며 고등학교 과정을 열심히 공부 하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우리 딸은 겨울 방학 시작하면 고등학교 공부 시작한다고 계획을 세운터라, 요즘은 완전 자유로워요. 그동안 공부 하느라 고생했고, 더 힘든 과정이 남아 있어서 저도 웬만하면 가만 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3학년만 단체로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지난 주에는 올림픽 공원에 있는 몽촌 토성으로 견학을 다녀 왔는데, 그때 만들어 준 도시락이에요. 중학교 들어 가서는 소풍을 가도 도시락을 안 가지고 가더니, 그날은 어쩐 일인지 도시락을 가져간다고 했어요. 알고보니 사 먹을곳이 없어서랍니다. 이런~~
깔끔하게 이쑤시개만 있으면 해결되는 땅꼬마 햄말이 주먹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작 도시락을 들려 보내면서는 이쑤시개는 빼 먹었다는... --::)
재료; 샌드위치 햄, 밥, 참기름, 깨, 김, 달걀, 소금, 맛술, 된장 매실 장아찌
따끈한 밥에 참기름과 깨를 넣고 골고루 비벼 놓아요. 매실 장아찌는 된장에 박아 놓은 걸 사용했어요. 매실을 싫어 하거나, 아이들이 먹을 거라면 밥만 말아도 되지만, 씹히는 맛이 부족하니 오이등 채소를 다져서 넣어요.
샌드위치 햄을 한 장씩 떼어 끓는 물에 잠깐 데쳐 내요.
된장에 버무려 놓았던 매실 장아찌. 참기름과 깨소금만 넣어 조물조물 무쳐도 정말 맛있어요.
밥이 조금 들어 가는 오늘 메뉴에는 짤까봐 장아찌를 두세 번 잘라 넣었어요.
햄을 반으로 잘라 밥에 장아찌를 얹어 길게 뭉쳐 햄으로 돌돌 말아 풀어 지지 않게 김으로 마무리 해요. 김 끝에 물을 조금 발라 말면 풀어 지지 않는 거 아시지요?
달걀을 흰자, 노른자 분리해서 소금과 맛술을 조금씩 넣고 지단을 부쳐 햄 크기만하게 잘라 같은 방법으로 말아요.
♪햄말이 주먹밥 꽃이 피었습니다♪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 없는 탄탄한 주먹밥. 먹어 보기전에는 맛을 알 수 없는 된장 매실 주먹밥.
자~자~ 이쑤시개 하나씩만 들고 오세요. 그마저 귀찮다면 손으로 드셔도 됩니다요, 이래뵈도 '핑거푸드'사촌이랍니다. ㅎㅎ
오밀조밀 모여 있는 주먹밥을 자꾸 보니까, 얘네들이 조근조근 수다를 떨고 있는 거 같애요. 너네들,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니?
숙덕숙덕, 속닥속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