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겨장아찌(누카도코)' | 할머니의 손맛과 숨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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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코는 일어로 불륜을 나타내는 단어 '후린(不倫)'의 '린(倫)'에 '코(子)'를 붙여서 린코라고 동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게다가 엄마 루리코의 무관심 속에 혼자 지내온 린코는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린코는 엄마를 떠나 무작정 도시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만드는 마법의 손을 가진 할머니로 인해 린코는 맛있는 밥을 먹고 삶의 활력이 되찾는다.
어느 날 할머니는 쌀겨절임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할머니의 숨결이 담긴 쌀겨장아찌를 먹으며 자신만의 식당을 갖겠다는 꿈을 꾸게 된다. 음식은 몸의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영양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약이 되기도 한다.
조리시간 30min(삭히는 시간 제외) | 재료분량 10인분 | 난이도 중
재료: 무·당근·오이·가지 적당량씩, 쌀겨 2㎏, 마른 고추 3개, 굵은소금 250g, 다시마 사방 10㎝ 1장, 물 10컵
1 냄비에 물과 굵은소금을 넣고 팔팔 끓여 식힌다. 2 옹기나 밀폐용기에 쌀겨를 넣고 식힌 소금물을 부어 잘 섞은 뒤 마른 고추와 다시마를 넣는다. 3 큼직하게 썬 무, 당근, 오이, 가지를 쌀겨 속에 완전히 박아 넣고 물기를 꼭 짠 면보를 씌운다. 4 24시간 지난 뒤 아침저녁으로 채소를 전부 꺼내고 손으로 쌀겨를 잘 섞는다. 다시 채소를 쌀겨에 박아 넣고 2~3일 지난 후부터 꺼내 쌀겨를 물에 씻어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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