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7 [Wed]
오픈 유부 도시락이 어울리는 7월의 어느 날.
욕심이 참 많다.
밥도 조금만 넣으면 저리 빵빵하지 않을 거고,
브로콜리 새싹도 살짝만 올렸으면 저리 풀숲같지 않을 것을
만들면서 조금씩 남을 것 같은 생각에
넣고 또 넣고,
올리고 또 올리고...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쪼매 아쉬운 유뷰초밥
근데, 그런 말을 요런 도시락에 써도 될라나?
그리 큰 의미를 가진 명언을 요런 보잘 것 없는 것에 비유되는 될런지...
분명 선조님들은 후세에게 끈 뜻을 가르치려고 남기셨을텐데 말이다.
^^
표고버섯, 홍피망, 청피망 볶아넣어 만든 오픈 유부초밥.
아자닉님 댁에 있는 초록이들, 울 집에 놀러온 건 아닌지...
둥글둥글 금방이라도 굴러갈 것 같은 초밥에 풍성한 풀성귀마냥 모양은 이래도,
입 안에서 아삭한 게, 입을 개운하게 해 주어 식감이 참 좋다.
한 입 크기의 포크 돈까스 소스올려 넣어주고,
키누사야 きぬさや 꽁꼬투리와 함께 윈나쏘세지와 볶아준 후,
도시락통에 총총총 넣어주기.
그리고 참다래.
늘 키위라 불러서 한국이름 생각한 적 없는데,
오늘 문득 유부에 밥 넣으며 떠오르는 그 이름, 참다래.
우리말이 넘 이뻐, 오늘은 참다래라 불러본다.
요리요리 완성된 도시락은 오늘도 어김없이 신랑따라 출근하고...
음... 혹시 눈치 채셨나요?
이번 주 도시락 주제어가 있는데... ^^
2010.07.07. 마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a.n.d.
오늘의 뽀너스!
브로콜리 새싹 올린 오픈 유부초밥
재료 튀김유부 6장, 밥 1인분의 3/4, 표고버섯 2개, 청피망 1개, 홍피망 1개, 브로콜리 새싹 약간, 김 1/2장
유부 소스 간장 2, 술 1 , 미림 1, 설탕 3, 다시마 1장, 물 300ml
초밥 양념 식초 3, 저염 소금 0.3, 통깨 1
청정 다시마라 10분간 물에 담그어 깨끗이 씻어 주고, 유부는 반을 잘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가 튀김기름을 한 번 빼 줍니다.
냄비에 유부 소스 분량을 넣어 끓기 시작하면, 유부를 넣으신 후, 물이 자작자작할때까지 졸여주세요.
중간중간 위아래를 바꿔가며 간이 골고루 베도록 해 주세요. (식어야 초밥을 쌀 수 있기에 전날 밤 해 두시면 좋답니다.)
표고 버섯, 피망은 곱게 다져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볶아 소금간을 맞춰줍니다.
그리고나서 밥과 함께 식초, 소금, 통깨를 넣어 잘 섞어 주세요~
잘 섞여진 밥을 동그랗게 만들어 안쪽으로 2/3를 접은 유부 안에 넣어 줍니다.
그리고, 브로콜리 새싹을 올린 후, 김으로 띠를 둘러 고정시킵니다.
토핑은 토핑일 뿐인데, 이번엔 완전 풀숲같네요.
^^
우리님들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