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필요에 딱 맞게 변화하는
형형색색 팔색조 김밥
우리 은지가 방학인데도 집을 나서는 시간이 새벽 5시 반,
9시까지 학원 강의 듣고 밤 11시 문 닫을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돌아옵니다.
때론 밥먹을 시간이 아깝고, 오늘 처럼 장맛비 추적이는 날은
식당까지 가기 정말 싫답니다.
더위에 지치고 공부에 지친
우리 사랑하는 딸을 위해 준비한 김밥 도시락입니다.
친구와 함께 먹으라고 넉넉히 담았습니다.
보통김밥, 참치김밥, 소불고기 깁밥, 치즈깻닢김밥, 계란김밥, 김치김밥
모두 여섯가지 입니다.
밥에 갖은 고명을 넣고 김으로 말아 싼 김밥
휴대의 간편성이라는 필요에 맞게
도시락의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잡은 김밥
간단식을 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민 메뉴입니다.
우리에게는 '소풍=김밥'의 공식이 당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소풍 갈 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준비물은 김밥이었고
그 김밥을 먹는 점심시간은 소풍의 백미였습니다.
김밥은 팔색조같습니다.
각종 재료가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사람들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각종 재료가 각자의 개성적인 맛을 내는
개성과 조화를 이루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이 우리민족을 닮았습니다.
절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김치와 치즈,
햄과 단무지가 단짝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김밥의 마술입니다.
맛과 영양을 함께 아우르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탄복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계란말이 지단과 고명 만들기
1, 계란 8개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물을 넣어 잘 풀어놓는다
계란을 체로 한번 거르면 부드러운 게란말이가 됨
2, 게란 지단을 만든다(레시피 참조하시면 됩니다)
2, 김밥속 각종 소 만들기
우엉조림 만들기;
제료;우엉 100g, 멸치국물 1/2컵, 설탕 1큰술
간장 청주 1 큰술씩
1,우엉은 껍질을 벋기고 먹기좋은 길이로 토막을 내어
다시 굵은채로 썬다
2,갈변을 막고 아삭해 지도록 하려면 식초를 탄물에 한번 데쳐낸다
3,멸치국물 설탕 간창 청주를 섞어 냄비에 넣어 끓인다
데친 우엉을 넣고 은근히 졸인다
오이와 당근은 약간의 소금을 넣어 재운뒤 물로 행궈 낸다.
오이는 키친타울로 물기를 닦아내고
당근은 마른 팬에 볶아 조금만 익힌다.
3, 여러가지 김밥 만들기
(1),참치김밥
1,양파와 오이 1/2 개씩을 얇게 썬다.
2, 약간의 소금으로 재운다
3, 물에 헹궈 꽉 짠다.
4,기름을 뺀 참치 1캔을 넣고 후추가루 소금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린다
5, 김발위에 김을 올리고 밥을 가지런히 깔고
다시 그위에 게란말이를 올린다.
6, 그 위에 참치 샐러드를 올린다음 단단하게 만다.
(2), 김치김밥
1, 밥은 참기름 깨소금 약간의 소금으로 양념하여 비벼 놓는다.
2,김치는 곱게 채썰어 꼭 짠다음 깨소금과 참기름으로 양념한다.
3, 김발 위에 김을 올리고 밥을 얇게 올려 놓는다.
4, 밥위에 깻잎 3장을 겹쳐 올린다음 그 위에 김치를 올린다
5, 단단하게 만다
(3), 보통깁밥
(4), 치즈김밥
(5),계란김밥
(6), 소고기김밥
4,자두 무짱아찌 미니 햄버거
제주도 스타님이 보내주신 무장아찌와 동이농장에서 보내온 자두를
이용해서 도시락을 싸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료; 모닝빵 5개, 오이 자두 무 장아찌, 치커리, 두부 스테이크, 약간씩
만들기
1, 모닝빵은 가운데를 자른다.(떨어지지 않게 조심)
버터나 허니머스터드를 위 아래에 바른다
2, 치커리를 깔고 오이을 올린다음 토마토 캐첩을 뿌린다.
3, 두부 스테이크를 올린다
4.두부스테이크위에 약간의 허니머스터드를 올리고 무 장아찌와 얇게 썬 자두를 곁들인다 .
완성된 미니 햄버거
5, 후식
6,완성된 김밥
7,도시락에 담아내기
8. 김밥 의 유래
일연의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김을 식용으로 이용했다고 나옵니다.
김 양식 시작의 유래는 경상남도 하동지방에 사는 한 노파가
섬진강 하구에서 김이 많이 붙은 나무토막 이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하여,
대나무나 나무로 된 섶을 세워서 양식하기 시작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본초강목'에도 신라인들이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다에서 김을 채취했다고 서술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상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조선의 수산'등에 따르면
전남의 광양·완도와 경남의 하동이 조선시대의 김 특산지로 꼽혔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김을 식용으로 이용한 시점은
오후사쓰요이 박사가 저술한 '바다 채소'라는 책에 따르면
일본은 18세기 초중반 이후부터 김을 음식으로 활용했다고 나옵니다.
삼국시대부터 김을 먹었고,
조선시대에는 상당히 보편적으로 김을 활용한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뒤늦은 시점이지요.
김은 형태적 특성상 자연스럽게 밥에 싸먹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조선시대 이후 우리나라 각지의 세시풍속에도
오곡밥을 김에 싸먹는 음식 문화는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정월 보름에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풍습이 있는데,
김에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사실로 보아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를 근거로 김밥은 시대적 정황상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훨씬 앞설 수밖에 없었다는 추론이
자연스럽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김밥과 일본의 김초밥은
여러가지 음식을 김으로 감싼다는 형식은 유사하지만,
이에 접근하는 방식과 활용 방식이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김밥은 실용성을 강조했지만, 일본의 김초밥은 장식성 위주입니다
우리의 김밥은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여
고소한 맛을 강조하였고 썰었을 때의 미적(美的) 외형보다
푸짐하고 탐스러운 맛을 강조한 실용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깔끔한 맛을 강조하여 무순, 생선, 계란말이 등으로 간단히 구성하거나
아예 복잡하게 몇 번을 말아 튤립 형태, 물고기 형태 등을 표현하여
생선초밥을 장식하는 ‘장식김밥’의 형태로 발전한 일본의 김밥과 비교하여도
현재의 우리의 김밥은 다분히 한국적이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 상황과 정황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초기 김밥이
조선시대 쯤에 일본으로 전해졌고,
일제시대에 새로운 형태로 우리나라에 역수입된 것은 아닐까.
추론해 보았습니다.
김밥이 일본음식이고 일본에서 건너왓다는 식민사관적 주장에서 벋어나
김밥은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낸 화합과 조화의 얼이 담긴
우리 고유 음식으로 하루빨리 세계화에 앞장서야 겠습니다.
이웃님들, 비오는 날에는 우리 고유의 고소한
김밥 한번 말아보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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