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아들에게 매일매일 도시락을 싸는일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물과 김치 그리고 일회용 김하나로 도시락을 싸가면 좋으련만 이런 메뉴는 엄마와 마주하고 밥먹을때나 집어먹는 반찬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만 만들어준다는 것은 워킹맘에게는 정말로..
그다지 쉬운일만은 아닙니다.
해서, 간혹 김밥을 싸주기도 하는지라 3~4일 전쯤에 아예 배합초를 넣은 밥을 딸랑딸랑 하는 압력솥에 고슬고슬 지었더랬습니다.
주먹밥과 김밥을 같이 만들 요량이었는데 무슨일때문이었는지는 잊었는데(흑...3초 기억력 )
바로 못만들고는 이 초밥이 2일동안은 압력밥솥에서 또 하루는 냉장고에서 자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해서 냉장고속의 초밥을 보면서 어젯밤에 결심을 하고 잠을 잤지요..
'내 너를 내일은 기필코 요리로 재탄생시켜주마!!!'
물방울 달걀말이 김밥
재료(4줄)
밥 4공기, 배합초 6큰술(식초 3: 설탕 2: 소금 1), 달걀 8개, 김4장,
김밥 햄 4줄, 맛살 4개, 당근 1/2개, 슬라이스 치즈 4장, 오이 1과 1/2개, 깻잎 8장, 소금 1/2작은술
♠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4공기에 배합초 6큰술을 넣어 초밥을 만들어 뜨겁지 않게 식혀 놓는다.
♠ 맛살은 옆구리를 손으로 누르면 돌돌 말린걸 넓게 펼수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 넓게 펴서 혹은 통으로 사용한다.(아래 사진참고)
♠ 슬라이스 치즈는 반을 자르고 그 반 자른걸 세번 접어 김밥 햄과 비슷한 두께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반을 잘라 김밥 한줄에 반 자른 슬라이스 치즈 두장씩을 넓게 올려 만다.
♠ 오이는 김밥 한줄에 슬라이스 한것 3줄씩 옆으로 길게 놓아서 말거나 혹은
반을 잘라 세로로 여섯줄을 놓아 만다.(아래 사진 참고)
만들기
1. 달걀은 멍울 없이 풀어 체에 한번 내려주고 김밥 한장에 달걀 2개가 들어가도록 하여 4장을 부쳐 놓는다.
-저희집엔 김밥김 사이즈의 정사각 후라이팬이 없어 달걀말이 팬에 달걀 하나씩을 부쳐 8장을 만들어 김밥 하나에 2장씩 이용했어요.
2. 오이는 굵은 소금 뿌려 깨끗하게 씻고 오돌도돌한 부분을 칼로 제거하고 필러로 얇게 저며 놓는다.
당근은 곱게 채 썰어 식용유를 두른 달궈진 팬에서 1/8ts 정도의 소금을 뿌려 뻣뻣한 기가 사라질 정도로만 살짝 볶아 놓는다.
깻잎은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고 물기를 빼 놓는다.
3. 김발위에 랩을 깔고 그 위에
달걀 →김→밥한공기를 순서대로 넓게 펴 올리고 →깻잎2장을 깔고 그 위에 오이, 맛살, 햄, 슬라이스 치즈, 당근을 순서대로 올리고
김밥 말듯이 말아 올리면서 끝부분이 서로 닫게 하여 랩으로 모양을 잡아 잠시 둔다.
♠ 맛살은 옆구리를 살짝 누르면 돌돌 말린걸 넓게 펼수가 있는데 깻잎 위에 이렇게 넓게 편 것을 깔고
그 위에 2등분한 오이를 세로로 깔고 햄과 반갈라 세번 접어 김밥햄 두께가 된 슬라이스치즈 그리고 당근을 올려
밥과 밥이 서로 맞닿게 접으면 물방울 무늬의 김밥이 됩니다.
♠ 속재료야 어디까지나 저희집 냉장고속 형편대로 넣어준 것이고 미리 준비하여 시간을 좀 가지고 만들었다면
참치김치볶음도 넣어 한줄 만들고, 돈가스나 치킨가스도 넣고 한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물방울 무늬 김밥은 제 재주가 부족해서겠지만 먹을때 조심조심 ^^;;
조금만 방심하면 입보다 방바닥이나 옷이 더 많이 먹어요 ㅠ,.ㅠ
달걀이 벌어지지 않는 달걀말이 김밥을 만드는 방법!!
달걀을 먼저 부치지 말고 김밥을 다 말아 놓은 후에
달걀을 넓게 부쳐 반쯤 익으면 그때 말아놓은 김밥을 올려 반쯤 익은 달걀 위에서 돌돌 굴려
김밥에 달걀물이 골고루 묻으면서 익도록 해주세요!
뜨거울때 김발에 다시 한번 싸서 꾹꾹 눌러주면 모양도 이뻐져요!
저는 물방울 김밥을 만들고 싶어서 달걀을 먼저 부쳐서 말아주었습니다.
너무 얇게 썰지 않은 김밥 위에 타르타르 소스를 조금 뿌려 먹었는데 맛있네요.
ㅠ,.ㅠ 소스 잘못짜서 툭~
시간이 없어 다른접시 더 못만들고 생긴대로 봐줘~ 그냥 한컷 *^^*
이렇게 접시에 담은것 다시 도시락으로 옮겨 담고 출근하느라 지각
각오한 대로 오래된 밥 구제는 했으나 여기저기 눈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