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둥근햄.
둘이 함께 마트에 가면 어김없이 우리 남편 쪼르르 달려가 들고 온다죠.
이번에 새로 나온 장작구이 무슨 햄은요~ 정말 내 팔뚝 보다 더 두껍더라구요..
어찌나 요런걸 좋아 하는지..
오늘도 얼렁뚱땅 도시락 이야기 시작합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내 사랑은 듬뿍~~ 오늘도 도시락을 챙깁니다.
때때로 나는 이쁘고 근사한 도시락을 싸주고 싶은데.
이쁘게 멋을 부리고 더 특별한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지만
오뎅 햄 계란말이면 아주 좋다고 하는 내 남편.
학교때 도시락 같은거면 그저 최고라고 하죠..^^
더 맛나는거 신경써서 해줄께.. 돈만 내~~ㅎㅎㅎ
요 햄 정말 맛있어요..ㅎㅎ 엄청 커서 둘이 먹을라니 도시락도 싸주고 샌드위치 술안주.. 아주 열심히 먹어줘야 해요.
콩나물은 소금 다진마늘 다진파 고춧가루 넣고 빨갛게 무쳐줬어요.
콩 대신 콘. 콩 안먹는 우린 콘을 먹어요..
오늘 밥은 잡곡밥과 함께 이모네 집에서 가지고 온 옥수수콘이에요.
갈때마다 가지고 와서 밥도 해먹고 팝콘도 해먹고..
달콤하고 쫀득하니 정말 맛있어서 콩을 안먹는 우리부부에게 콩대신 콘이라지요.ㅎㅎㅎ
남편이 좋아하는 매운 콩나물무침.
콩나물은 회사 식당이든 음식점이든 자주 나오는 반찬이기는 한데 당최 입에 맞질 않는다고 해요.
비린맛도 난다.. 간도 맹탕이다.. 게다가 허옇게 무친건 쳐다도 안보고..
무엇보다 우리 남편은 고춧가루 들어간 매콤하고 참기름도 듬뿍 넣어 고소한 것을 아주 좋아라 하거든요.
근데 콩나물 무침이 어렵나??
도시락에 바람직한 생선 박대찜.
생선을 어찌 싸줄까 할지도 모르겠지만..
요 박대찜은 식어도 쫄깃쫄깃 맛날 뿐 아니라 비린내도 안나서 가끔 선택하는 메뉴랍니다.
저는 찐 다음에 꼭 살짝 한번 더 구워주거든요.
박대는 살만 발라 내기가 아주 좋은 생선이라서 두톰한 살을 이렇게 담을 수 있어요.
풀 비슷한거라도 꼭 챙겨 주려고.
시금치를 무쳐 주려다가 사 놓은 비타민이 있어서 대신 했어요.
비타민은 살짝만 뜨거운물에 넣었다가 바로 찬물에 행구어 소금 톡톡 살짝만 버무려 담아줍니다.
생으로 소스에 버무려도 좋아요. 그럴때는 따로 담아야겠지요
하트놀이를 끊을 수가 없어 여보야..
밥위에 하트 요런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 안듣고 또 했어요.
이것이 대체 무슨병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오래전 그가 군대에 있을때부터
도시락 싸가지고 갈때면 어김없이 하트놀이를 했어요..^^
근데 우리 그이..
고런거 너무 오글거려서 남들 앞에서 뚜껑 열라면 막 흔들어서 망쳐 놓는다죠..ㅎㅎㅎ
포스트 좀 일찍 올릴 수 있었는데 오늘은 넥타이를 매다가 시간 다 보냈네요..ㅎㅎ
토요일날 요즘 패셔니스터들에게 유행하는 타이 매는 법을 배워 왔는데
오늘 둘이서 30여분을 매었다가 풀었다..
멱살잡이 하 듯 이 아침부터 목을 끌어 댕겼다 말았다..
실크에 기스 아니 흠집나게 생기고 그도 좀 늦고 나도 늦고..
이게 뭐람...........ㅜㅜ
뭐가 뭐 쫓아가면 안된다고.
그냥 하던대로 해야지 탈이 없네요 삶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