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요리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후다닥 맛있게 싸는

여름 나들이 도시락을 소개해드려요.

햄치즈 김밥 & 오징어젓갈 꼬마김밥

햄치즈 계란토스트(몬테크리스토)

정말 지독하게도, 무심하게도 내리던 무서운 비였어요.

 비온다고 후배와 막걸리 한잔에 기분좋게 잠들었다가

아침부터 정신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놀래서...

마구마구 엉켜있는 차들을 헤치고 겨우 가게에 도착해보니....

헐......오마이갓....

이게 왠 꼬라지라니....-.-

새볔부터 퍼부운 비가 가게앞 도로를 파도치게해서

저희 가게 현관사이로도 들어왔었나봐요.

의자들이 다 넘어져있구 바닥에 쌓아두었던

책이며 온갖 물품들이 죄다 물에 젖어 이리저리 쓰러있고~~~

바닥은 온통 흙탕물로 범벅.....

옆집의 컴퓨터가게 아저씨는 바닥에 두었던

몇대의 박스포장된 새 컴퓨터를 보며 어이없이 쳐다보고 있었구...

그날.....동네분들의 인사는...

괜찮으세요..-.- 였답니다.

몇시간 동안 치우고 치우고~~ 말리고~~

또 새볔에 쏟아질지 모른다는 공포스런 뉴스에

다음날 아침예약 펑크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면서 작업실에서 밤을 샜답니다...

다크서클 턱까지 내려오고 다행히 더 이상 비는 오는 않았어요.

모래주머니로 입구를 막아놨다면

물이 이렇게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아무리 어쩔수없는 자연재해라고 하지만 방법도 모르고...방심한 사이에

이런 일이 터져버렸어요...

늘 다니던 길, 자주 갔던 산이 온통 알아볼수 없게 되는걸 보니..

참 지독한 여름비였구나 라고만 지나쳐지지 않았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복구중인 분들...모두 힘내시고 건강챙기셨음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고 휴가도 시작된듯해요,

신나는 여름 휴가와 수영장 나들이 길에 요긴한

든든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소개해드립니다 ^^

재료도 매우 착하고 만드는 법도 착한 간식도시락입니다!!!

핫썸머 런치박스 !! ㅋㅋ

* 재 료 *

 햄치즈 김밥과 오징어 젓갈 김밥은 재료가 짭짜름해서 밥에

소금간은 하지 않고 참기름과 깨소금만 살짝 넣어 준비했습니다. 

1. 비엔나소세지는 팬에서 살짝 굽고 치즈는 반 잘라 준비한다.

밥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살짝 둘러 섞은 후

김위에 밥을 평평하고 고르게 펴준다.

하단에 치즈와 단무지2줄,소세지를 올린다.

손끝에 힘을 주어 돌돌 말아 준비해둔다.

(비엔나 소세지는 너무 촘촘히 넣으면 썰다가 퐁~~ 빠져나올 수 있어요.

스팸이나 긴 소세지를 사용하시면 더 쉽게 만들수 있답니다)
 

2. 김은 가위로 반 잘라서 준비하고 무순은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털어낸다.

김위에 밥을 평평히 깔아 올린 후 하단에 무순을 잎이 가장자리에 오도록 올려서 돌돌 만다.

(무순대신에 치커리나 상추, 깻잎, 오이등을 넣어주셔도 잘 어울린답니다)

3.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하고 고추는 잘게 썰어 오징어젓갈과 함께

참기름, 매실청, 통깨를 뿌려 무친다.

무순을 넣어 말은 김밥은 2~3등분으로 나눠 썰고

세로로 세워 무순사이에 오징어젓갈을 올려 완성한다.

4. 햄치즈김밥은 표면에 참기름을 살짝 바른 후 한입크기로 썬다.

몬테크리스토는 도시락 용기에 따라 2~4등분으로 나눠

세로썰기나 사각썰기해서 준비한다.

모든것이 끝나면 각각의 도시락용기에 촘촘하게 담아~~~~

짠!!!!  나들이 도시락 완성이에요 ㅋㅋ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던 오징어젓갈을 응용한 꼬마김밥과

먹다가 남은 비엔나 소세지를 활용해서 만든 햄치즈 김밥과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입니다.

저는 비엔나 소세지가 많이 있길래 요렇게 만들었는데

몬테크리스토엔 슬라이스 햄이 있으면 더 간단하게 만드실 수 있구요.

햄치즈 김밥엔 스팸을 넣으면 더 맛있답니다 ^**^

여름엔 냉장고 안에 보관한 식재료도 빨리 먹어줘야 하기때문에

있는 재료로 후다닥 만드는게 좋은것 같아요.
 

어릴때 유치원에서 급식이나 밥을 먹을때 썼던것 같은

핑크빛 급식판 도시락용기에 담았어요.

요 녀석 그냥 보면 그닥 커보이지 않지만

넣어보면 꽤 많이 들어가요.

예쁘게 도시락을 싸는 첫번째 팁은 가능한 촘촘하게 비워보이지 않게 넣는것이랍니다.

공간이 있으면 이동하는 도중에 흔들려서 모양새가 흐트러질 수 있고

먼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완성도도 떨어져보인답니다.

틈새에는 물기가 없는 치커리나 잎채소, 과일, 반찬류를 유산지나 호일컵에 담아 끼워주세요.

생각보다 살짝 작다싶은 용기를 준비하시는게 좋구요.

김밥은 출출할때 너므 든든해지는 간식이 되기도 하고 식사가 되기도 하는

도시락의 일등 메뉴인듯 합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는 정말정말 조심하시는게 좋아요.

밥에 단촛물을 섞어 상하는걸 늦추기도 하고

시금치처럼 금방 쉬는 채소는 빼주시는게 안전하답니다.

나들이가는 차안은 대부분 에어컨때문에 시원해서 3~4시간 정도는 괜찮지만

더운 야외에서 드실땐 꼭 아이스박스에 넣어가시는게 좋답니다.

햄과 치즈, 단무지는 짭짤해서 금방 쉬거나 상하지 않아

간단하게 만드는 여름김밥 재료로 괜찮아요^^

마구 훅~~~ 밟아 떠나고 싶은 나들이길은 막히고

휴게소엔 사람들이 엉켜 배고파도 맛없었던 요기거리를 드셔야했다면!!

꼭 떠나는 길에 챙겨보세요 ^**^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요기하시면서 가실 수 있답니다 ㅋㅋ

신나게 수영하다가 나와서 한입 먹어도 넘 기분좋은 샌드위치!!

챙겨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살짝 든답니다 ^**^
 

맨밥에 말은 새끼손가락만한 김밥과 무김치를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

은근 중독성 있어서 찾게 되는 별미김밥이에요.

이 오징어젓갈을 곁들인 김밥도 정말 강추하는 별미김밥이랍니다.

짭쪼름하고 쫄깃한 오징어젓갈에 얹어 먹는 맨김밥이 너무 고소하고 개운해요.

오징어젓갈 대신에 낙지젓갈이나 창란젓, 명란젓도 잘 어울리구요.

손님초대나 파티요리에도 종종 내놓곤 하는데

그땐 큰 접시에 무순이나 치커리를 더 풍성하게 넣고

오징어젓갈을 올려 데코한 후 넓은 접시에 둘어담거나

작은 접시에 핑거푸드처럼 한두개씩 올려 세팅한답니다.

도시락으로 싸가실땐 젓갈무침은 따로 분리해서 담아주셔도 좋아요 ^**^

이렇게 투명한 일회용 용기에 담아 시원한 느낌의 파란색 끈으로 묶어주면

여름 나들이 도시락이 순간~~~!멋져져요 ㅋㅋ

요건 휴가떠나는 친구가 잠깐 들렸길래~~ 안겨줬어요 ㅋ

어찌 또 알고 왔는지.....

저두 내일아침에 남해로 떠납니다^**^

얼마전 이번 가을에 나올 예정인 책원고도 겨우겨우 기절해가면서 끝내자마자

그 교정본을 또 받아서 다시 일이 쌓이고 부탁받은 일도 해야하는데.......

그래서 조용히 하루만 맘껏 쉬고 여유있게 하려했는데....

남자도 아닌 가족과 함께 패밀리 여행갑니다 ..

살짝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

교정본과 노트북을 챙겨가야 합니다...ㅜㅜ

공기좋고 물좋은 곳으로 일하러갑니다 ㅠ.ㅠ 울컥..

그러면서도 바베큐 파티할 고기도 재워두고

온더그릴 촬영때 얻어온 무지 큰 꼬챙이에

닭도 끼우고 양념해둔 닭발도 끼워 얼려놨습니다 -.-

내일아침엔 길고긴 남해안 나들이길에 먹을 햄버거를 만들까합니다 ㅋㅋㅋ

가서 맛있는 여행사진 많이 찍어서 올께요^**^

이웃님들~~~ 여름 휴가, 건강하고 맛있게 다녀오세요!!

PS. 위에 보이는 투명한 도시락 용기에 대해 많이 질문 주시는데요.

'투명 도시락용기' 라고 검색하시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일회용 용기를 구입하실 수 있답니다.

일반 마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것으로 알고있어요.

포장용기 전문인 방산시장에는 가게가 몇군데 있어서 직접 보고 사실수 있어요.

여름 도시락은 상하기 쉬우니 작은 아이스박스에 담아가시는게

안전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