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저녁 간식을 고민하면서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뒷걸음질치면서 고구마를 삶았습니다. 어릴 때, 긴긴 겨울밤을 보내면서 사랑방 가장자리에 쌓아 둔 고구마를 소 죽 끓이고 난 아궁이에 넣어 만들어 먹었던 군고구마가 저절로 생각났습니다. 학교갔다오면 엄마가 삶아 둔 무쇠솥 뚜껑을 열면 먹을 수 있도록 해 두었기에 허기를 달랬던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영원한 내리사랑으로 엄마에게 받은 그 사랑 내 딸에게 전해야 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호박고구마와는 달리 자색고구마는 단맛이 없어 삶아 놓았는데 아무도 먹질 않습니다. 12시를 넘겨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고생인 딸아이 아침밥 맛이 없다고 해 삶아 놓은 고구마와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이용해 얼른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특히 속까지 보라색을 띠는 ‘자색 고구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막고 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자색고구마를 이용한 토스트 만들기 ▶ 재료 : 식빵 4장, 자색 고구마(소) 2개, 마요네즈 3숟가락, 양배추 2장, 깻잎 8장 정도, 참치캔 1개, 토마토케첩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는 삶아 낸다. ㉡ 삶아 낸 고구마를 으깨어 준 뒤 마요네즈를 넣고 비벼준다. ㉢ 야채는 곱게 채 썰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