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수플레 치즈 케이크"
온도 조절을 못 해서 아래는 떡이 되고 위에만 케이크가 된 적도 있구요.
전화통화 하다가 밀가루 안 넣고 구워서 계란찜(?)이 된 적도 있구요
불 너무 세서 위에 쩍쩍 갈라져서 비주얼이 아주 개판인 적도 있어요 ㅡ,,ㅡ;;
그런 눈물나는 실패를 거듭하고 거듭해서 요즘은 살짝 먹을만 하게 만들어요 ㅋㅋ
짠~
위에 살구잼을 살~살~발라주면 더 반들반들 이쁘겠지만 없으니까 패쑤~!!!
요 "수플레 치즈 케이크"가 참으로 어렵단 말씀이지요!!!!
신짱에겐 말이에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을 도전하니까 성공하더만요~
거기!!! 실패한다고 베이킹을 손 놓고 계시는 당쉰!!!!!!!!!!
다시 밀가루 봉다리를 열고 무브~무브~
^------^
수플레 치즈 케이크는 굽고 차갑게 해서 먹으면 더 맛난 거 같아요
입에 넣으면 아주 살~살~녹으면서 온 입안이 크림치즈로 정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케이크예요
폭신폭신 가벼운 식감에 한 조각 두 조각 자꾸자꾸 퍼 먹게 되는 정말 위험한 케이크지요~
게다가 요고요고.....불그리적적한 와인이랑도 아주 멋진 궁합이라는 말씀~ㅋㅋ
입 안에 착착 감기는 맛의 수플레 치즈 케이크 같이 만들어 보실까요?
히윌고~!!!^0^
재료 (18센치 원형틀 1개분)
크림치즈 200g
플레인 요거트 100g
설탕 80g
박력분 30 g+ 콘스타치(고구마전분) 10g
계란 3개
생크림 100cc
버터 20g
원형틀은 버터를 바르고 꼼꼼하게 유산지를 붙여 주세요. 그리고 중탕으로 오븐에서 구우니까 물이 안 들어가게
알루미늄 호일로 아랫부분을 감싸 주세요.
깨끗한 볼에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담아 주세요.
흰자가 담긴 볼에 물이 한 방울이라도 있으면 머랭이 안 만들어져요. 꼼꼼하게 닦아 주세요.
@미리 오븐을 예열해 주시는데 오븐팬에 물을 깔아서 오븐을 예열해 주세요. 스팀으로 구울 거예요 160도!
또 다른 볼에 크림치즈와 생크림 설탕 버터 요거트 넣고 중탕하면서 녹여서 잘 풀어 주세요.
오른쪽 사진처럼 액체 상태가 될 때까지 하시면 돼요.
여기에 계란 노른자를 하나씩 넣으면서 저어 주세요.
여기에 박력분과 콘스타치를 체에 쳐서 넣고 쉐끼쉐끼~
콘스타치가 없으면 다 박력분으로 대체 하세요~
흰자를 머랭을 올려 줍니다.
차면 찰 수록 단단하고 매끈한 머랭이 올려져요.
핸드믹서를 고속으로 돌리면서 오른쪽처럼 단단하게 뿔이 설 정도로 머랭을 올려 주세요~
미리 만들어둔 크림치즈액에 머랭을 3번정도 나눠 넣으면서 살곰살곰 섞어 주세요.
머랭이 꺼지지 않게 우물 정(井)을 그리듯 자르면서 섞어 주세요.
다 섞였으면 틀에 부어서 꼬치 등으로 큰 기포를 터트립니다.
미리 물을 깔고 예열을 해 둔 160도의 오븐에 넣어 20분 굽다가 140도로 내려서 30~40분 굽습니다.
물이 뜨거우니까 주의 하시구요.
물이 없어지지 않게 넉넉하게 깔아 주세요.
굽다가 케이크가 너무 올라와서 표면이 갈라지거나 하면 오븐 온도를 10도정도 내리시거나
오븐 문을 열어서 수증기를 한 김 빼면서 구워 주세요.
볼륨이 안 올라오거든 반대로 10도정도 올려서 구우세요..
마지막에는 꼬치로 다 구워졌는지 테스트를 해 주시면 됩니다.
다 굽고 나면 오븐에 넣은채로 20분 정도 그냥 두세요.
그리고 꺼내서 바로 유산지를 벗겨 내고 식힙니다.
정말 설명이 너무 길지요? ㅡ,.ㅡ;;
신짱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얻은 것들이랍니다.
여기까지 잘 하시면 요로코롬 맛난 촉촉하고 볼륨 있는 케이크가 탄생합니다
음화화화화화~
완전 사랑하는 수플레 케이크 한 판 구워 놓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군요.
신랑도 신짱도 환장을 하는 케이크거든요.
두 조각은 반상회비 갖다 주면서 반장 아줌마 드렸어요
완전 놀라시면서 산 거 같다고 어떻게 이렇게 봉긋하게 잘 만들었냐고
입 발린 말씀(?)을 하셨어요 ㅋㅋ
신짱네 서방님은 밥 숟가락 놓자 마자 불이나케 냉장고에서 꺼내서 숟가락으로 마구 퍼 드시더라는...
증~말 맛나욤!!!
^^b
지금 이쁜 아가야를 잉태중인 모알콩씨가 이 케이크 참 좋아하는데....
옆에 있으면 한 판 구워 주고 싶었는데...ㅠ
언뉘~
미안해~사 머거!!!!!!ㅋㅋㅋㅋ
스픈을 대면 '슈~욱'하고 소리가 나는 거 같아요
거품을 만지는 소리처럼~^^
제가 처음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와서 2달만에 저희 신랑을 만났어요
어느날 기숙사에 놀러온 신랑이 한 속 가득 케이크상자를 들고 나타났는데요.
그 안에 "아프리콧또"라는 케이크집의 100엔짜리 작은 치즈케이크가 10개쯤~!!
그 때 처음으로 신짱은 수플레 치즈 케이크를 맛 봤더랩니다.
완전히 신세계~
"입에 녹아버리는 이건 뭥미????"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날부터 제 꿈은 "아푸리콧또"에서 알바를 하는 거였답니다. ㅋ
촉촉함을 흠뻑 머금은 수플레 치즈케이크는 베이크드 치즈 케이크나 뉴욕 치즈케이크랑은 확연히 달라요
입에 녹아버리는 정말 사랑스러운 케이크죠.
진~한 묵직한 뉴욕케이크도 맛나지만 전 수플레 치즈 케이크가 제일 좋아요!!!!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불어요~
수플레 치즈 케이크 한 판 구워보지 않으실래요?
사랑스러운 케이크 맛에 가을이 더 아름다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