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맞이하는 밴쿠버의 비.
오늘따라 그 비를 맞고있는
나뭇잎들이 더욱 상큼한 느낌입니다.
간간히 단풍이 물들어있는 나무들이 있지만
여전히 여름의 청량함이 느껴지네요.
오전 10시에 미팅이 있었던 이유로 빗줄기를 뚫고 달리는데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 또한 어여쁜 소리로 다가옵니다.
이런 날에는 조금이나마 여유있게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러하지 못한 사항이 애로움으로.ㅡㅡ
오늘은
북미의 케이크 종류 중 샤워크림을 사용한, 촉촉함의 대명사인 베이킹을 발행하려구요.
Sour Cream.
사우어 크림이라고 해야할지 샤워크림이라고 해야할지...^^;;;
나초를 먹을 때 콕~찍어먹는 하얀 디핑소스를 아시죠?
바로 샤워크림입니다.
살짝 시큼한 샤워크림이지만,
베이킹에 사용될때는 보들보들한 제대로된 역할을 한다죠.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 185g (중력분), 베이킹 파우더 - 1작은술, 실온버터 - 100g, 설탕 - 90g, 달걀 - 3개, 샤워크림(sour cream) - 150g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준비해주세요
*샤워크림 대신 요거트를 이용하셔도 괜찮아요
실온버터와 설탕을 크림색이 될때까지 핸드믹서로 섞어주세요
달걀 노른자를 하나씩 넣고 다시한번 혼합합니다
샤워크림을 넣고 다시 한번 윙~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체에 걸러주시고
곱게 섞어주세요
잠시 옆에.
달걀흰자를 이용해 빳빳한 머랭을 만들고
미리 혼합한 반죽에 머랭을 약 1/3씩 넣으면서
가볍게 섞어줍니다
준비한 파운드케이크 틀에 반죽을 담고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오븐에서 45~50분 구워주시면 완성입니다.
*각각의 오븐에 따라 성능이 다를 수 있으니, 굽는 시간은 가감을 확인해주세요
*흰자 머랭을 만들 때..
흰자가 담긴 볼이나 핸드믹서에 아무런 이물질이 묻지 않아야 쉽게 머랭이 만들어짐을 참조해주세요^^*
샤워크림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틀에 담아 구웠기에
샤워크림 파운드 케이크라고 이름 붙였지만
둥근 케이크 틀에 구우셔도 상관없어요.^^
베이킹 아줌씨들께서 잘 알고있는
마샤 아줌마도 역시나
샤워크림을 많이 사용한다죠.
그만큼
제대로 된 부들부들함을 만나보실 수 있을꺼예요.
굽고나서 반나절이 지난 케이크.
뜨거움이 없어지면
랩으로 둘러주세요.
아시다시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하아~~~ㅎㅎㅎㅎㅎㅎ~^^*
자르면서
어느 곳으로 가지고 갈까...
잠시 행복한 고민.^^
이 날은
몇 군데의 그룹 모임이 있었거든요.
이분들께 드리려니
저분들이 걸리고..
끙...^^;;;;;
한 조각.
참지 못하고.ㅋ~
홍차 한잔 준비하니
그 따스한 향에 센치했던 어느 날.
좋은 것은 더욱 좋게 다가오도록
그 무언가에 집중합니다.
작은 기쁨이
조금씩 더 자라며 머리끝에서 부터 쫘악....번지는 느낌.
그 느낌을 부드러운 케이크와
향기로운 홍차에 담아보네요.
촉촉함의 대명사인
케이크를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만드는 분들도
받으시는 분들도 모두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부드러움을 전해드리고 싶은 오늘입니다.
코옥...
작은 조각 적셔
입 안으로.
음~
참 좋다....^^*
샤워크림은 소량으로 구입하기 쉽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장바구니에 넣어오신 날에는
케이크도 굽고
피자나 파이지 위에 토핑으로 얹어 그 위에 볶은 양파를 올리고 오븐에 구워보세요.
또다른
행복한 입맛에 젖어드실 수 있음을
확신하는
이 아줌마.^^
혹시나 쉽게 못 구하시겠다면
요거트로도 만드실 수 있어요.
맞다.
선물용으로도
킹왕짱.....!
ㅋ~
며칠전부터 속이 미식미식..
자꾸 회냉면이 땡김에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어김없이
"김씨 아줌마....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