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과 면요리 궁합
음식궁합을 뜻하는 마리아주. 익숙한 메뉴라도 어떻게 궁합을 맞추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여름에 즐겨 먹는 면요리에 와인을 곁들여보자.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농수산부가 주최하고 농식품진흥공사가 주관한 제8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용희 소믈리에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면요리와 어울리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추천했다.
김치비빔국수에는 강한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 쏘떼른 지역의 스위트 와인이 알맞다. 가스떼노 드 쉬뒤로 2004(7만2,000원)는 꿀 향이 풍부해 자극적인 매운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알뜰족'에게는 크기가 작은 하프보틀(3만9,000원)이 적당하다.
콩국수에는 그라브 지역 화이트 와인이 좋다. 걸쭉한 국물 때문에 텁텁해질 수 있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준다. 과일향이 풍부한 토마스 바통 리저브 그라브 화이트 2006(3만2,000원)을 권한다.
물냉면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담백한 육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미각을 돋워준다. 크레망 드 보르도NV(5만원)를 추천한다.
해물짬뽕에는 로제와인을 곁들여보자. 얼큰한 맛에 화이트 와인은 약간 싱겁게, 레드와인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로제 와인은 밸런스가 맞다. 프리미우스 보르도 로제2007(3만9,000원)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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